기상청에 따르면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전국 장마철 강수일수는 17.6일로 1973년 이후 60년 중 같은 기간을 놓고 봤을 때 가장 많다.
이로 인해 지난 21일 오전 6시까지 여의도 면적의 121배에 달하는 농지 3만5천68.4㏊가 침수, 낙과 등의 피해를 보았고 농업시설 59.0㏊가 파손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적상추(상품) 도매가격은 4㎏에 8만3천520원으로 일주일 만에 98.3% 올랐다.
한 달 전 가격인 1만8천700원과 비교해 346.6% 상승했고, 1년 전 가격인 4만2천496원과 비교하면 96.5% 올랐다.
청상추 도매가격은 4㎏에 9만360원으로 일주일 만에 144.7% 올랐다.
한 달 전 가격인 1만9천52원과 비교해 374.3% 올랐고, 1년 전 가격인 4만5천900원보다 96.9% 비싸다.
또 다른 쌈 채소인 깻잎 도매가격도 지난 21일 2㎏에 3만4천260원으로 일주일 만에 52.4% 올랐고, 한 달 전과 비교해 80.2% 상승했다.
쌈 채소뿐 아니라 대부분의 채소류 가격도 상승했다.
오이(다다기 계통) 도매가격은 지난 20일 기준 100개에 10만 원을 넘었고, 21일에는 14만1천250원으로 하루 만에 36.8% 올랐다. 일주일 전과 비교했을 땐 195.7% 상승한 가격이다.
시금치 도매가격은 4㎏에 5만5천660원으로 일주일 만에 22.0% 올랐고, 한 달 전과 비교해 207.4% 비싸졌다.
얼갈이배추 도매가격은 4㎏에 1만7천620원으로 1주 새 76.5% 올랐고, 미나리 도매가격도 7.5㎏에 5만2천400원으로 49.0% 상승했다.
작년에는 8월 폭염·폭우에 이어 9월 태풍 '힌남노'까지 한반도를 강타하며 배추를 비롯한 대부분의 채소 가격이 치솟은 바 있다.
올해 또한 이번 폭우 뒤 이어질 폭염과 9월 태풍 등 물가 상승 요인이 많아 지금의 농산물 가격 상승세는 앞으로 몇 달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채나연 기자 ny1234@incheonilbo.com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