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후 도담소에서 열린 경기체육발전 소통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지사와 이영봉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종목단체와 시·군 회장, 이날 위촉된 지소연(축구), 안바울(유도), 최민정(쇼트트랙), 신유빈(탁구) 홍보대사 등 50여명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체육계 현안이었던 도청 직장운동경기부와 도립체육시설 운영 권한을 체육단체로 이관하기로 했다.

이로써 이재명 지사 시절 운영권을 놓고 불거진 경기도와 도의회, 체육회 간의 갈등이 2여년 만에 봉합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김동연 지사는 구 경기지사 공관인 도담소에서 열린 체육발전 소통 간담회에서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서 운영 중인 도청 직장운동경기부와 도립체육시설을 도의회 협조를 받아 행정절차 이행 후 체육단체로 이관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021년 8월1일부터 맡았던 GH의 직장운동경기부 위탁 운영 기간이 오는 6월30일자로 끝난다. 가능하면 7월1일자로 운영 주체를 체육 단체로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체육회관, 사격테마파크, 유도회관, 검도회관 등의 도립체육시설 운영(2025년 12월31일 종료)도 도의회와 협의를 거친 뒤 행정절차 이행 후 빠른 시일 내 체육 단체로 이관할 것”이라고 했다.

도는 직장운동경기부와 도립체육시설 운영 주체를 공모를 통해 결정할 계획인데, 이를 맡아 운영할 체육 단체는 사실상 경기도체육회를 지목한 것으로 풀이 된다.

도체육회는 그동안 체육 관련 업무인 직장운동경기부와 체육시설 운영을 다시 도체육회가 맡아야 한다는 점을 도에 지속해서 요구해 왔다.

앞서 도는 2021년 도의회 체육회 행정사무감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감시기능 없이 방만하게 운영해온 도체육회의 직장운동경기부 운영, 도립체육시설 위탁 등 8개 사업을 직접 수행하겠다며 체육과 내 체육대회운영팀, 체육진흥팀 등 2개 팀을 신설해 운영해 왔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경기도종합체육대회 대회장(大會長)도 이달 안에 규정을 개정해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에 넘기겠다”며 “오는 10월 있을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에선 이 회장이 대회장을 맡아 개회사를 하고 본인은 축사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원성 회장은 “이영봉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은 물론 도내 종목단체 회장, 시·군회장이 참석한 이번 간담회에서 김 지사의 입장 표명은 도와 도의회, 체육회가 서로 화합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경기체육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