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설공단, 불법촬영 사각지대 제로 캠페인 펼쳐
24시간 중앙 관제시스템에서 ‘몰카’ 원격 차단
탈의실 등 상시형 불법촬영카메라 탐지기 시범설치

탈의실, 화장실, 휴게소, 숙박업소, 학교 등 공공・민간시설에 불법카메라 설치 수법이 날로 고도화・다양화 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는 현실이다.

인천시설공단(이사장 김용필)은 지난 25일 오전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문화체육시설 임직원이 참석해 ‘불법촬영 사각지대 제로 캠페인’을 벌였다.

‘몰카’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 안전한 시민이용시설 관리를 위해 수영장 탈의실 등에 첨단 카메라탐지기를 설치했다. 도입된 ISD_S21 기기는 그동안 인력을 동원해 현장에서 확인해야 했던 몰카 탐지의 번거로움을 탈피해 관제센터에서 실시간 몰카 위치와 송출 영상 등을 차단할 수 있는 스마트 기능을 갖췄다.

이날 김종필 이사장은 “불법촬영 범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문화체육시설에 대한 시범도입을 시작으로 불법촬영 제로화를 위해 단계적으로 공단 시설물에 적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이너트론… 혁신장터 시범사업제품 개발 보급

대학, 구청, 카지노 등 시범 테스트사업 진행

불법카메라 탐지와 원격모니터링 차단 기능 탁월

▲ 공유기, 안경, 물통 등 몰카 설치수법이 날로 교모해지고 있다.
▲ 공유기, 안경, 물통 등 몰카 설치수법이 날로 교모해지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이너트론(대표 조학래)이 개발한 불법촬영 카메라 탐지기는 혁신장터에 등록된 제품으로 물카 설치 현장이 아닌 스마트폰, 사무실 PC 등을 통해 실시간 영상을 차단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이너트론은 휴대용 탐지기도 개발해 상용화 할 계획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촬영 범죄 발생 건수는 7000건으로 10년 전 2997건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인천에서도 숙박업소를 돌며 객실 인터넷 공유기로 위장한 카메라를 설치해 투숙객들을 불법촬영한 30대 남성이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 수영장 탈의실 라커 위에 부착한 불법카메라 탐지기

이번 시설공단에 설치된 상시형 불법촬영 카메라 탐지기는 2년 전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일대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올해에는 혁신장터 시범사업제품에 선정됐다. 현재 대학, 구청, 카지노 등이 시범구매와 자체 테스트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조학래 이너트론 대표는 “몰카 안전지대가 없을 정도로 국민들은 3명 중 2명이 불안감을 느낀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며 “몰카 설치 현장에 가지 않더라도 실시간 영상과 음성을 차단할 수 있는 특허 기술이 적용된 제품 보급으로 안전한 사회 환경 조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 yeasm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