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태균 이천시체육회장.

“예상 밖 우승이라 더 기쁘네요. 모든 종목에서 선전한 선수들의 힘이 모여 이뤄낸 결과입니다.”

13일 막 내린 ‘제69회 경기도체육대회 2023 성남’에서 11년 만에 2부 종합 우승을 탈환한 조태균(사진) 이천시체육회 회장의 소감이다.

조 회장은 “골프 14위, 축구·볼링 부진 등 지난 대회보다 성적이 저조할 것으로 보고 다시 준비하기 위한 연석회의를 하려고 시체육회 관계자들이 다 이천으로 내려간 상황”이라며 “복싱 종목에서 7체급 중 6체급을 석권하고 동호인들로 이뤄진 배구가 우승한 것이 결정적인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11년 전 2부 종합 우승을 한 이천시가 그동안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이천시민들의 체육에 대한 열정 덕분”이라며 “특산품인 이천 쌀의 힘도 한몫했다”고 웃음 지었다.

조 회장은 그런데도 이천은 물론 경기도 학교체육의 열악한 현실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7년간 경기도에서 5000여명의 학생 선수가 사라졌다고 한다”면서 “잘못한 사람에게 벌만 주는 규제만 있고, 잘하는 사람들에겐 지원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학교체육의 발전은 없다”라고 했다.

조태균 회장은 “올해 배드민턴과 소프트테니스에 이어 2025년 창단 목표로 조례 제정을 준비하려는 축구 K4 팀 등 시 직장운동부 내실에도 만전을 기해 더욱 발전하는 이천 체육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