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천석유화학, 임금 1% 나눔
한국지엠, 재단 설립해 자체 사업
에몬스가구, 해마다 장학금 지급
SK인천석유화학 사회공헌팀은 2017년 20여일 동안 모든 직원을 일일이 만나 설득 작업을 벌였다. 인근 지역을 위해 임직원 임금 1%를 기부해 보자는 제안을 위해서다. 1%가 아까울 만도 하지만 전체 직원 620명 중 98% 정도는 6년째 나눔 중이다. 임직원들의 1%는 취약계층 어르신의 백내장 수술 등 의료비 지원과 집수리, 지역아동센터 후원에 사용되고 있다.
1969년 국내에서 세 번째 설립된 정유공장으로 옛 경인에너지개발에서 출발한 SK인천석유화학은 인천을 대표하는 에너지·화학기업이다.
이 회사는 2017년 발달 장애 아동들의 사회적응력 향상을 위해 지역 연고 프로구단과 연계한 스포츠 교실을 꾸준히 운영해 주목받았다. 지역 연고 프로스포츠 구단이 하나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참여한 전국 최초 사례다. 야구를 시작으로 이듬해에는 축구, 2019년에는 농구와 핸드볼로 종목을 이어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그램 운영이 어려울때는 아이들의 자립을 위한 놀이키트를 전달했다. 그동안 스포츠를 통해 자존감이 높아지면서 학교생활에 대한 자신감이 커진 발달장애 아동들에 대한 지원을 멈출 수 없었던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명랑운동회'를 통해 발달장애 아동들과 함께 다시 체육 활동에 나선다. 발달장애 아동 프로그램은 서구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수반 학급을 운영 중인 모든 학교가 참여를 희망할 정도다.
자체 재단을 설립해 현장감 있는 사업을 수행한다는 평가를 받는 지엠한마음재단코리아.
2005년 출범한 지엠한마음재단코리아는 지역사회 소외계층과 아동을 위한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 특성을 고려한 차량 기증 사업은 어려운 이웃의 이동 편의를 지원해왔다. 인천 중심으로 진행된 사업은 2010년부터 전국 대상으로 확장됐다. 2022년까지 무려 675대를 기증했다.
이 밖에도 인천으로 거주지를 옮긴 아프간 특별기여자 21가족의 한국사회 적응을 돕기 위한 멘토링도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
GM한국사업장 관계자는 “앞으로 인천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자원봉사 페스티벌 개최하려고 한다”며 “GM 임직원들은 본인들의 재능을 기부할 수 있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못지않게 지역에 관심을 나타내는 중견기업도 있다. 공헌 활동은 경영자의 의지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지점이다.
1970년 인천 서구에서 시작한 에몬스가구는 인천 뿌리 기업인 만큼 지역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2008년 장학회를 설립, 해마다 꿈과 재능을 가진 대학생을 선정해 500만원의 장학금을 주고 있다. 인재 육성이 곧 인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판단에서다. 또 문화예술분야 저변 확대를 위해 한국메세나협회를 통해 베세토오페라단을 지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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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팀=이은경·이아진·유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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