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기후위기 관심 촉구 사업
삼바, 환자 의료비·인근 대학 지원
타사와 차별화 '친인천 행보' 눈길
지난 2010년 송도국제도시로 본사를 이전한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
포스코이앤씨는 인천을 대표하는 기업 후발주자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역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는 물론이고 인천 공동체 일원으로 지역 문제 해결에 꾸준히 동참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송도 경제자유구역에 정착한 그해, 모기업인 포스코는 자립형 사회적기업 ㈜송도에스이를 설립하며 눈길을 끌었다. ㈜송도에스이는 새터민 등 고용 취약계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글로벌 R&D센터, 포스코건설 빌딩 등 인천지역 포스코 패밀리사 사옥의 청소와 주차관리를 맡았다. 또 포스코이앤씨는 건물 내에 ㈜송도에스이가 다문화 및 북한이탈주민을 채용한 카페를 운영할 수 있도록 공간과 비품 등을 제공하고 있다. 카페 운영 수익금 중 일부는 매년 인천지역사회에 기부해 다문화 가정의 자립을 돕는 등 지역사회 동반 성장에도 힘쓴다.
최근에는 기후환경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세계 벌의 날을 맞아 송도센트럴파크에서 'Happy 벌's Day' 축제를 열었다. 기후변화로 꿀벌 개체 수가 감소하면서 자연 생태계의 심각한 우려가 예견됨에 따라 생물 다양성 보전을 알리기 위해서다. 양봉 전문가와 함께 벌통에 있는 꿀벌을 관찰하거나 꿀을 채취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등 미래세대를 위한 꿀벌체험 교육과 꿀벌모형 만들기, 밀랍을 활용한 초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큰 호응을 얻었다.
포스코이앤씨가 지역에서 활발하게 사회공헌을 펼치는 것은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 시행자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 중 한 곳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NSIC는 2002년 인천시와 토지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조건에 따라 단계적으로 토지를 매입해 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해오고 있다.
순차적으로 개발된 송도 땅에는 경제자유구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크고, 작은 기업들이 들어서고 있다.
인천기업이란 이름표를 단 삼성바이오로직스도 2015년부터 인천지역 4개 종합병원과 연계해 백혈병, 소아암 등 난치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 의료비 등을 지원 중이다. 또 사업장 인근 대학의 바이오 전공 학과에 유휴 원부자재와 기자재를 기부해 학생들의 유익한 학습과 실습도 진행해왔다.
인천기업이지만 인천기업이 아닌 듯한 경제자유구역 입주 기업 분위기 속에서 이들 기업의 노력은 눈에 띌 수밖에 없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앞으로도 더불어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을 위해 인천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겠다”며 “더 많은 지역 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인천과 함께 발전해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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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팀=이은경·이아진·유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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