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부, 인천을 바꾼다

포스코, 기후위기 관심 촉구 사업
삼바, 환자 의료비·인근 대학 지원
타사와 차별화 '친인천 행보' 눈길
▲ 지난 2022년 송도센트럴파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진행한 'Happy 벌's Day' 축제. /사진제공=포스코이앤씨

 

 지난 2010년 송도국제도시로 본사를 이전한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

포스코이앤씨는 인천을 대표하는 기업 후발주자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역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는 물론이고 인천 공동체 일원으로 지역 문제 해결에 꾸준히 동참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송도 경제자유구역에 정착한 그해, 모기업인 포스코는 자립형 사회적기업 ㈜송도에스이를 설립하며 눈길을 끌었다. ㈜송도에스이는 새터민 등 고용 취약계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글로벌 R&D센터, 포스코건설 빌딩 등 인천지역 포스코 패밀리사 사옥의 청소와 주차관리를 맡았다. 또 포스코이앤씨는 건물 내에 ㈜송도에스이가 다문화 및 북한이탈주민을 채용한 카페를 운영할 수 있도록 공간과 비품 등을 제공하고 있다. 카페 운영 수익금 중 일부는 매년 인천지역사회에 기부해 다문화 가정의 자립을 돕는 등 지역사회 동반 성장에도 힘쓴다.

최근에는 기후환경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세계 벌의 날을 맞아 송도센트럴파크에서 'Happy 벌's Day' 축제를 열었다. 기후변화로 꿀벌 개체 수가 감소하면서 자연 생태계의 심각한 우려가 예견됨에 따라 생물 다양성 보전을 알리기 위해서다. 양봉 전문가와 함께 벌통에 있는 꿀벌을 관찰하거나 꿀을 채취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등 미래세대를 위한 꿀벌체험 교육과 꿀벌모형 만들기, 밀랍을 활용한 초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큰 호응을 얻었다.

포스코이앤씨가 지역에서 활발하게 사회공헌을 펼치는 것은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 시행자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 중 한 곳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NSIC는 2002년 인천시와 토지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조건에 따라 단계적으로 토지를 매입해 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해오고 있다.

순차적으로 개발된 송도 땅에는 경제자유구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크고, 작은 기업들이 들어서고 있다.

인천기업이란 이름표를 단 삼성바이오로직스도 2015년부터 인천지역 4개 종합병원과 연계해 백혈병, 소아암 등 난치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 의료비 등을 지원 중이다. 또 사업장 인근 대학의 바이오 전공 학과에 유휴 원부자재와 기자재를 기부해 학생들의 유익한 학습과 실습도 진행해왔다.

인천기업이지만 인천기업이 아닌 듯한 경제자유구역 입주 기업 분위기 속에서 이들 기업의 노력은 눈에 띌 수밖에 없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앞으로도 더불어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을 위해 인천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겠다”며 “더 많은 지역 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인천과 함께 발전해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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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팀=이은경·이아진·유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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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았으면 갚아라] 1.특혜 논란 속 입주기업…지역사회 환원은 의무 인천에서 시작한 대한민국 첫 경제자유구역이 올해로 20년을 맞는다.올 3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발표한 2021년 말 기준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입주 사업체 실태 조사에 따르면 IFEZ 총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는 각각 3481개, 9만6641명으로 2017년 대비 사업체 수는 786개(29.16%), 종사자 수는 1만5917명(19.71%) 증가했다.전체 매출액은 90조17억원으로 송도·영종·청라 중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한 사업체 매출액이 88.4%로 가장 많았다.지난 20년간 IFEZ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입주 기업들의 사 [받았으면 갚아라] 2.활발한 사회공헌 활동…기업성장 원동력 된다 지역 대다수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에 소극적이거나, 하더라도 단순 일회성 또는 자선적 성격에 그치는 이유는 이 같은 활동이 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인천 서구 SK인천석유화학은 반세기 넘게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왔지만 정유·화학이라는 업종 특성상 크고 작은 갈등이 불가피했다.특히 2014년 사업 다각화를 위해 1조6000억원을 투자해 페트(PET)병과 합성섬유 등의 원료가 되는 파라자일렌(PX·Paraxylene) 생산 설비를 갖추자 환경과 안전에 관한 문제로 지역주민과 마찰을 빚었다. 이후 회 [받았으면 갚아라] 2.상생 목마른 인천, 사회공헌은 이들처럼 SK인천석유화학 사회공헌팀은 2017년 20여일 동안 모든 직원을 일일이 만나 설득 작업을 벌였다. 인근 지역을 위해 임직원 임금 1%를 기부해 보자는 제안을 위해서다. 1%가 아까울 만도 하지만 전체 직원 620명 중 98% 정도는 6년째 나눔 중이다. 임직원들의 1%는 취약계층 어르신의 백내장 수술 등 의료비 지원과 집수리, 지역아동센터 후원에 사용되고 있다.1969년 국내에서 세 번째 설립된 정유공장으로 옛 경인에너지개발에서 출발한 SK인천석유화학은 인천을 대표하는 에너지·화학기업이다.이 회사는 2017년 발달 장애 아동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