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주5일 수업제가 학생·학부모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월부터 인천에서 유일하게 학교 주5일 수업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는 연성초등학교의 연구결과에 따른 것이다.
연구에서 학생들은 전체 조사대상(356명)의 96.9%가 주5일 수업을 적극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시범운영 결과 다양한 현장학습 활동과 개인별 특기신장, 가족간 유대감 형성 등이 이전보다 크게 향상됐다는 것이 사유다.
학부모들(775명)은 69.7%, 교사들(43명)은 90.7%가 주5일 수업제를 찬성한다고 답했다. 학부모들의 호응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하루 동안 새로운 교육경험을 제공해야 하는 입장에서 추가지출에 대한 현실적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5일 수업제 찬성사유로 학부모와 교사들은 다양한 체험활동 기회 제공, 여유있는 생활, 사회 주5일 근무와 병행 등을 주된 사유로 들었다.
주5일 수업에 대한 반대입장을 보인 학부모는 학생의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 부족(37.4%), 맞벌이로 학생지도 곤란(22.9%), 학력저하(18.7%) 등을 지적했다.
주5일 수업제를 실시하기에 적합한 요일로는 학생·교사·학부모 모두 53∼76% 분포로 토요일을 선호했다. 그러나 월요일 수업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30.9%의 학생들은 월요일 실시를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주5일 수업제에 방해요소로 학부모는 사회교육 인프라 미흡과 사회적 여건 미흡을, 교사들은 사회적 여건 미흡과 과다한 교육내용에 따른 수업부담 증대 등을 꼽았다.
학생들은 토요 자율 등교일에 하고 싶은 활동으로 취미·특기생활하기, 뛰어놀며 체력단련하기, 집에서 게임을 하거나 텔레비전 시청하기, 견학체험 활동, 가족과 대화하기 등의 순으로 답했다.
한편, 교육부는 주5일 수업제에 대한 시범실시 결과 등을 토대로 오는 2005년부터 전국 모든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주5일 수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백종환기자> k2@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