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체육인동우회 임배영(74) 회장은 영원한 체육인으로 통한다.
 그는 지난 54년 마닐라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경기대회에 레슬링 웰터급으로 출전해 값진 동메달을 딴 이래 체육지도자, 체육회 임원 등을 맡으면서 줄곧 체육계에 몸담아왔다.
 63년 아시안게임 은메달, 64년 세계레슬링대회 금메달을 거머쥐고 현재 태릉선수촌 장창선 촌장도 그가 배출한 수제자일만큼 후배양성에도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
 지난 29년 경기도 옹진국 덕적에서 태어난 임 회장은 해방되던 해인 1945년 6년제인 인천동산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레슬링을 시작했다.
 광복기념 전국체전에서 인천대표로 출전, 우승한 뒤 ‘곰’이란 별명을 얻는 그는 번번이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었다.
 54년 제2회 아시안게임에 출전, 은메달을 딴 임 회장은 모교 동산중학교에서 후배양성에 전념하다가 64년 경기도체육회 전무이사로 재직하기 시작했으며 81년까지 17년간 재직하면서 전국체전에서 수차례 우승을 이끌어냈다.
 한편, 88년에는 신민주공화당 인천남구을 지구당 위원장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외도(?)를 하기도 했으나 낙선한 뒤 곧바로 체육계에 복귀해 91년 창립한 인천체육인동우회 일에 관여하며 인천지역 체육발전과 체육인들의 복지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경기·인천 문화상과 대통령 체육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진국기자> freebird@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