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의무화 후 두번째…최근 양성률 1% 수준
▲ 중국발 국내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이 재개된 가운데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중국발 입국자가 pcr 검사 관련 안내를 받고 있다. 정부가 중국내 공관에서의 한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11일부터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 등의 중국발 입국 방역조치는 일단 유지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중국발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한 지 이틀째인 지난 12일 국내에 입국한 중국발 단기체류 외국인 중 확진자가 1명도 나오지 않았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중국에서 출발해 전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1천47명 중 단기체류 외국인 184명이 공항 검사센터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았으며 이중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없었다.

지난달 2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후 PCR 검사 의무화 이후 단기 체류 외국인 중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지난 4일(발표일 기준) 이후 이날이 2번째다.

다만 이 집계는 13일 0시까지 검사 결과가 나온 사람만을 대상으로 했으므로, 미결정 검사 건 유무 등에 따라 양성 건수가 추가될 수 있다.

정부는 중국내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이 국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달 2일부터 단기체류 외국인은 공항 검사센터에서, 장기 체류 외국인 및 내국인은 관할 지역 보건소에서 PCR 검사를 받도록 했다.

한때 단기 체류자 양성률은 30%대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입국 전 검사 의무가 도입되면서 낮아졌고, 최근에는 중국내 방역 상황이 상당히 안정화되면서 1%대 양성률을 보여왔다.

방역 당국이 발표한 최근 주간 통계(지난달 29일~지난 4일)를 보면 9천373명 중 103명이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양성률이 1.1%에 그쳤다. 단기체류 외국인은 1.4%, 장기체류 외국인은 0.8%, 내국인은 1.5%의 양성률을 보였다.

입국 후 검사 의무화 이후인 지난달 2일부터 지금까지 1만1천339명이 검사를 받아 799명이 확진돼 누적 양성률은 7.0%다.

정부는 중국내 유행이 안정됐고 우려되는 신규 변이 바이러스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감안해 지난달 2일부터 중단됐던 중국내 공관의 단기 비자 발급을 지난 11일부터 재개했다.

비자 제한 이외에 입국 전후 PCR 검사 의무, 항공 증편 제한, 도착지 일원화 등의 조치는 예정대로 이달 말까지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중국 현지 코로나19 상황 및 양성률, 변이 분석 결과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김도현 기자 yeasm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