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아트홀서 17일 2회 공연
'조선풍류정'·'너른문화' 공동 제작
전통·현대음악에 한국무용 접목
▲ 무용극 '난초같이 살다간 허난설헌:천상의 노래' 공연 모습.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광주시 대표 역사 인물인 '허난설헌'이 창작무용극으로 재조명된다.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17일 오후 3시와 7시30분 2회에 걸쳐 무용극 '난초같이 살다간 허난설헌: 천상의 노래'를 남한산성아트홀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지역문화협력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이 공연은 광주의 대표적 역사 인물인 허난설헌의 삶과 문학적 발자취를 소재로 전통·현대음악과 한국무용을 접목한 무용극으로,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문화예술단체 '조선풍류丼(정)'과 '너른문화'가 공동으로 제작했다.

허난설헌은 조선 중기에 활동한 천재적 여류시인으로, 27세의 젊은 나이에 숨을 거두었다. 생전에는 뛰어난 문학적 소질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시를 다수 남겼다.

이 무용극에는 실력파 연출진이 대거 가담했다. 국립국악원 무용단 출신 이종호가 연출과 안무를 총괄하고, 조형예술가 정선혜가 아름다운 영상으로 무대에 극적 효과를 더했다.

대종상 음악상을 받은 독일 출신 작곡가 미하엘 슈타우다허(Michael Staudacher)가 이번 작품의 작곡을 맡아 현대와 전통이 조화를 이룬 음악을 선보인다. 또 영화 '방자전'(2010) 등의 작품으로 3회에 걸쳐 대종상 의상상을 받은 디자이너 정경희가 의상을 통해 화려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전통미를 표현했다.

▲ 국악인 장명서.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탄탄한 실력과 화제성을 갖춘 출연진도 눈에 띈다. 국가무형문화재 종묘제례악 전승교육사 김병오의 지휘와 함께 MBC '트로트의 민족'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은 정가 천재 장명서가 청아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또 허난설헌 역을 맡은 유미라를 비롯해 전통예술 무대에서 활약하는 무용수와 연주자들이 대거 출연한다. 특히 '광주시여성합창단'의 우정 출연으로 전문공연예술인들과 시민예술가들이 함께하는 화합의 무대를 선보인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경기도 각 시·군의 고유한 공연콘텐츠를 발굴해 더 많은 이들에게 우수한 지역 콘텐츠를 소개할 예정”이라며 “관객들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이번 무대를 통해 허난설헌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공연은 전석 무료로, 전화(031-797-6102, 0502-1917-1001)로 예약하면 된다.

/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