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이후 최대 인명사고”
“목숨 잃은 청춘들 명복 빌어”
SNS 타고 애도 물결 번지고
코로나 후 첫 행사도 줄취소
▲ PRAY FOR ITAEWON 인스타 캡처.
▲ PRAY FOR ITAEWON 인스타 캡처.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로 경기지역 정·관계 인사, 시민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애도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현재 진행 중이거나 개최 예정인 축제성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도교육청도 지역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신속한 현황 파악과 대응으로 사태수습을 돕고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각종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프레이 포 이태원'(PRAY FOR ITAEWON)이라는 문구를 넣은 이미지가 퍼지며 희생자와 그 가족에 대한 시민들의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

안양에 사는 정모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즐겁고 행복한 주말이 돼야 할 아침에 참담한 소식이 전해졌다”며 “가족들의 슬픔을 위로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전했다. 수원에 사는 김모씨는 “세월호 이후 또 최대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최대한의 구조 노력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했고, 전모씨도 “무엇보다 10, 20대의 사망이 많다는 게 너무 안타깝다. 목숨을 잃은 모든 청춘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코로나 등으로 중단됐다가 열린 도내 각종 축제와 행사, 공연 등은 대부분 취소됐다.

'2022 통일걷기 행사' 공동 주최자인 이인영(더불어민주당·서울 구로갑) 의원실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이태원 핼러윈 관련 사고로 2022 통일걷기 모든 일정은 전면 취소됐음을 말씀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 행사는 파주 임진각에서 고성 금강산 전망대까지 330여㎞를 6개 조가 나눠 걷는 행사로,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동두천시와 경기문화재단은 올해 3년 만에 동두천 보산동 외국인관광특구에서 DDC(동두천) 핼러윈 페스티벌을 29∼30일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29일 행사만 치르고 30일 일정은 모두 취소했다. 재단은 또 이날 수원 경기상상캠퍼스 '숲 속 도깨비' 행사도 하지 않기로 했다.

시흥시는 30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거북썸 축제와 평생학습축제, 시립전통예술단 기획공연, 공정무역 포트나잇 행사 등을 하지 않기로 했다.

안산시는 이민근 시장 주재로 긴급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열고 이날 예정된 전국레슬링대회, 그린워킹대회, 마라톤대회, 자전거대축전 등 모든 행사를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지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