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보디빌딩의 선두주자 강경원(29·인천시체육회·85㎏급)은 그어느때 보다 열심히 헬스기구를 만지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보디빌딩이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기 위해서다.
 그의 장점은 자연미. 무대의 조명아래 가슴 목 등 다리 등에서 울퉁불퉁 솟아오른 근육이 몸매와 만나는 순간 인공적인 면은 사라지고 그렇게 자연스러울 수 가 없다.
 이런 그가 가장 조심스러워하는 것은 컨디션 조절. 아무리 멋지게 근육을 다듬었어도 대회당일 몸상태가 어떠냐에 따라 등위가 들쭉날쭉하는 종목이 보디빌딩이기 때문이다.
 “일단 메달은 확신하지만 색깔이 바뀔 수 있다”고 전제한 그는 “이런 일이 없도록 대회때 최고주가 되게끔 훈련강도 등 조건을 맞춰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98년 아시아선수권 2위, 99년 미스터코리아 타이틀을 차지하며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자신의 체급에선 국내 최고의 자리를 몇년째 계속 지키고 있다. 이렇게 정상을 지키면서 그에게 찾아온 불청객이 슬럼프. 목표의식이 흔들리는 바람에 그는 잠시 방황했지만 그는 최근 이를 떨치고 제자리로 돌아왔다.
 “다른 종목과 달리 보디빌딩은 음식에서부터 피할 것이 많은 운동이기 때문에 그 과정이 아주 힘들다”고 강조한 그는 “이러다보니 정신적인 피로감에 시달리기 일쑤다”고 보디빌딩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먹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먹지 못한다는 것처럼 고통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디빌딩은 마음먹기에 따라 나이와 상관없이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하는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꼭 목표를 달성해 내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보디빌딩 국가대표 감독을 맡고 있는 김창남 인천보디빌딩 전무이사는 “현재까지 5개국에서 출전선수명단이 조직위에 제출되지 않아 확답을 할 수는 없지만 지금수준을 유지한다면 몇개의 메달 획득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엄홍빈기자> hong61@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