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클래식 시리즈 공연
지휘 장윤성·플루트 박예람 협연
▲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292회 정기연주회 ‘베스트 클래식 시리즈-프랑스의 바다’ 포스터./사진제공=부천시립예술단
▲ (왼쪽부터) 장윤성 상임지휘자, 플루티스트 박예람./인천일보DB
▲ (왼쪽부터) 장윤성 상임지휘자, 플루티스트 박예람./인천일보DB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92회 정기연주회 '베스트 클래식 시리즈-프랑스의 바다'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장윤성 상임지휘자와 부천필이 베를리오즈의 '로마의 카니발 서곡'과 이베르의 '플루트 협주곡', 드뷔시의 교향시 '바다'를 연주한다. 플루트 협주곡은 플루티스트 박예람이 협연한다.

로마의 카니발 서곡은 베를리오즈가 로마에서 벌어진 카니발을 경험한 후 작곡한 것으로, 본래 오페라 '벤베누토 첼리니' 제2막의 서곡이었다. 오페라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그는 서곡을 연주회용으로 편곡해 작품을 완성했다.

이 서곡은 관능미가 느껴지는 정열적인 선율과 생명력 넘치는 리듬이 두드러지는 곡으로, 베를리오즈의 음악적 특징이 잘 드러나 있다.

플루트 협주곡은 산뜻하면서도 서정적인 이베르 음악의 특성이 무르익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자크 이베르는 19세기 파리 출신의 작곡가로, 프랑스 현대 음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자유롭고 위트 넘치며 감각적이고 다채로운 관현악 기법이 그의 악곡의 특징이며, 이번에 연주할 플루트 협주곡에도 그의 세련되고 명쾌한 작풍이 잘 드러나 있다.

이 곡을 협연하는 박예람은 21세에 외국인 최초로 프랑스 국립 아비뇽 오케스트라의 종신 수석으로 입단하고 22세에 생 모르 국립음악원 정교수로 임용돼 한국 플루티스트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사진제공=부천시립예술단
▲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사진제공=부천시립예술단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교향시 바다는 드뷔시가 '교향적 소묘'라고 칭한 작품으로, 그는 바람, 구름, 공기, 냄새와 같은 움직이는 대상의 순간적인 형태를 음악으로 그려내고자 했다.

작품은 3개의 표제로 구성돼 있으며, 동이 터오는 새벽 바다부터 해가 반짝이는 정오까지의 장면, 거친 파도소리, 바람에 일렁이는 물결의 모습을 묘사한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부천시립예술단 홈페이지(www.buchoenphil.or.kr)에서 예매할 수 있다. 032-327-7523.

/부천=김주용 기자 mir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