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올리언스<美 루이지애나주> ?=?】? 모기를 통해 전염되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지난 9일 2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사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루이지애나주 등 일부 주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바이러스 감염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루이지애나주(85명)는 이미 웨스트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이며 루이지애나주 다음으로 많은 34명의 감염자가 확인된 미시시피주의 로니 머스그로브 주지사도 9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특히 메리 래드리우 상원의원은 곧 곤충 통제를 전문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오하이오주의 제910 비행 편대를 투입, 웨스트 바이러스 발생지역에 살충제를 살포하도록 공군 당국에 요청할 예정이다.CDC측도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재 1천7백만 달러를 감염 지역에 긴급 지원했으며 추가로 1천만 달러를 웨스트 바이러스 발생 지역에 지원할 예정이다.
루이지애나주 보건 당국의 역학자인 라울트 래타드 박사는 이날 뉴 올리언스 북부 지역에 거주하고 있던 70대와 90대 노인이 각각 2일과 4일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추가 확인돼 바이러스 희생자가 7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래타드 박사는 지금까지 85명이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59명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뇌염과 수막염 등의 심각한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와관련, 현재까지 6개주와 컬럼비아 특별구에서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말과 새 등 동물 감염 사례는 총 36개주에서 확인됐다고 전했다.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보통 무덥고 습기가 많은 8월과 9월께 발생하지만 올해의 경우 루이지애나주에서 6월께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CDC 역학자들은 통상적으로 모기에 의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은 대부분 유행성 감기와 같은 증세를 보이다 회복되지만 노인이나 몸이 약한 사람들은 뇌염 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으며 150명 가운데 1명 정도가 심각한 증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CDC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새벽이나 저녁에는 가급적 실내에 머물 것과 야외에 나갈 때는 소매가 긴 옷을 입고 모기 살충제나 방충제를 집 주변에 살포할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지난 1999년 뉴욕에서 첫 발견됐으며 당시 7명이 숨지고 55명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