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에 도전한 성기선·임태희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 지지를 호소하며 유권자들과 일정을 마친다.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임태희 캠프

임태희 후보는 31일 수원 영통구 광교sk뷰레이크타워 앞 사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교육감 선거는 전교조 중심의 과거 교육체제를 학생 중심의 미래 교육체제로 바꾸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면서 “풍부한 정치, 행정 경험과 능력을 오직 경기교육을 바꾸고 새롭게 하는 데 써 경기도를 교육특별도로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선거기간 동안 도민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한 것은 제발 이번에는 경기교육을 바꿔달라는 것”이라며 “전교조 교육감들처럼 말로만 교육혁신, 교육평등을 외치지 말고 아이들 중심으로, 부모의 마음으로 경기교육을 바꾸고 새롭게 해달라는 간절함이 담긴 외침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 교육은 수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다. 교육은 이제 교육 논리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지금까지의 교육감과는 다른 경험과 능력, 그리고 도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저 임태희는 국회의원, 고용노동부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국립 한경대 총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에 이르기까지 국정을 다뤄 온 경륜으로 경기도 교육행정을 쇄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31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권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같은 날 오전 성기선 후보도 수원 팔달구 마라톤빌딩 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와 학생들의 희망이 되고, 꿈을 포기한 아이들부터 챙기는 경기교육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절실한 목소리를 들었다”면서 “특히 신도시 지역의 과밀학급과 먼 거리 등교 문제, 맞벌이 부모의 돌봄 문제, 짧은 기간에 겹치는 수행평가의 고통을 호소하는 학생들의 요구, 하나하나 절실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교육감 선거는 정치인이냐 교육자냐, 혁신교육 지지냐 반대냐, 우리 교육이 앞으로 갈 것인가 뒤로 후퇴할 것인가 등 여러 쟁점이 있었지만, 좀 더 들어가 보면 학력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쟁점이 있었다”며 “학력 저하의 원인이 혁신교육 정책 때문인지, 아니면 갈수록 심화하는 가정의 소득 격차로 인한 학력 격차 때문이냐 하는 것도 중요한 쟁점이다”고 설명했다.

또 “성기선은 지역격차, 학교격차, 사교육 격차를 뛰어넘는 모든 학생이 깨어있는 교실공동체, 학교공동체를 만들겠다. 꿈을 포기한 아이들부터 챙기는 경기교육을 만들겠다”며 “우리 소중한 아이들이 과거에 묶이지 않도록 꼭 투표장에 가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공식 선거운동 기간을 거치며 두 후보의 얼굴은 검게 타고 목소리는 거칠어졌다. 선거 운동이 끝나는 이날 자정까지도 각각 성남 미금역과 수원 나혜석거리 일대에서 유권자와 함께 만나 지지를 호소한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