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경기교육의 불편한 진실’로 8가지를 지목했다.

임 후보는 9시 등교제에서부터 혁신학교, 기초학력, 꿈의학교, 교원추락, 학교폭력 등 교육문제 전반에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9일 임태희 후보 캠프에 따르면 임 후보는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경기교육의 불편한 진실’ 시리즈를 통해 경기교육의 전반적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시리즈 1편은 9시 등교제와 관련된 내용이다.

임 후보는 지난 2014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추진한 9시 등교제가 충분한 여론수렴 없이 ‘답정너 행정’식으로 추진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9시 등교제 시행 직전인 2014년 8월 한국교총이 경기교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반대 비율이 82.9%로 나왔다는 근거를 들었다.

같은 날 두 번째와 세 번째 시리즈로 ‘혁신 필요한 혁신학교’와 ‘무너진 기초학력과 학력 양극화’를 연달아 내놨다.

혁신학교 지정 초기 연간 1억여원의 지원금을 받고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일 수 있었던 혜택이 현재는 대부분 사라지고, 혁신학교는 ‘공부 못하는 학교’라는 학부모 불안을 안고 있는 구조에 대해 ‘원점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기초학력은 지난 2016년 학업성취도평가에서 4.9%였던 중3 수학과목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2020년 13.4%로 3배 가까이 늘은 점을 근거로 “경쟁을 지양하는 ‘혁신교육’이 대한민국 대세 교육이 됐는데, 왜 ‘학력 양극화’ 현상은 더 심해진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튿날인 27일에는 돌봄과 꿈의학교·꿈의대학, 교원 추락 문제를 지적했다. 2020년 방과후돌봄 범정부 수요조사에서 학부모 94.2%가 ‘초등돌봄’을 가장 선호했지만, 이용학생은 6만8000명(19.5%)에 불과했던 점으로 “돌봄을 외면하고 있다”고 분석했고, 꿈의학교와 대학은 “교육적 성과도 없고 어른들 배만 불리고 있다”고 봤다. 교권보호는 수년째 교직원의 사기가 떨어지는 문제를 지목하며 ▲교권보호위원회 교육지원청 이관 ▲교원치유센터 설립 등을 약속했다.

6번째 시리즈로는 ‘학교폭력에 갈등 늘어난 학교’를 내놨다.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비상이 걸리는 학교 문제, 현행 제도에서 발생할 우려가 있는 2차 피해 문제,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학교전담경찰관(SPO) 문제 등을 잇따라 지목하며 ▲사안발생 72시간 내 갈등조정 모임 실시 ▲권역별 갈등중재센터 설치 ▲갈등중재 장학사 선발 등을 공약했다.

7번째와 8번째는 ‘이념화된 교실·학교·교육청’, ‘외면한 특수·다문화교육’이었다.

안산 한 고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수업시간 전직 대통령을 ‘생양아치’라 부른 사건, 2014년 경기도교육청 산하기관이 비전향 장기수의 일대기를 그린 만화 ‘나는 공산주의자다’를 초등학교 추천도서로 선정한 사건 등을 들며 “이런 편향된 교육이 참된 교육자의 모습인가”라고 지적했고, 도내 10개 중소규모 시군에는 1곳도 없는 특수학교 문제와 전국 최하위인 다문화 학생 1인당 예산 지원액을 지목하며 “예산을 더 효율적으로 소외되는 곳 없이 집행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 후보 캠프 관계자는 “임태희 후보는 무엇이 희망에 메시지인지 들려드리고자 한다. 잘못된 경기교육을 바꾸고자 한다”며 “미래세대를 위한 올바른 방향을 찾고 많은 사람에게 전하겠다”고 밝혔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