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미래 명장” 오늘도 구슬땀

진로 찾기·자격 갖추기·직업 교육 등 목표

시각디자인 수업, 인근 학생 신청도 받아 진행
고 난이도 '로고 디자인 작품전' 통해 실력 뽐내
▲ 평택마이스터고 전경./사진제공=평택마이스터고
▲ 평택마이스터고 수업 사진./사진제공=평택마이스터고

평택마이스터고등학교는 고교학점제 운영을 위해 학부모와 학생, 교사가 협력하는 교육운영 목표 설정에 노력을 기울였다.

교육과정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만큼, 학교 구성원에 마음이 모이는 목표와 과정을 뚜렷하게 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6가지 목표를 정했다.

목표는 ▲진로 개척 역량 함양을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하기 ▲진로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자격을 갖추도록 하기 ▲학생 개개인의 평생 개발 경로 설계를 지원해 맞춤형 직업교육 실현하기 ▲학과 내 코스 훈련과정으로 경로 선택의 폭 확대하기 ▲타전공의 과목을 교차 수강할 수 있도록 타학과 융합형 과정 운영하기 ▲연합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해 인근 학교 학생에게도 과목 선택권 보장하기 등 6가지다.

고교학점제 운영은 지난 2019년 직업계고 학점제 선도학교로 선정된 후 3년째다.

2022년 입학생 기준 보통교과 66학점, 전문교과 86학점, 창의적 체험활동 18학점 등 총 192학점을 이수하면 졸업을 할 수 있다.

학생이 희망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교과는 수학(4학점), 영어(6학점), 제2외국어(8학점), 학과 내 전문교과(20학점), 학과 간 전문교과(8학점) 등 46학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과 간 클러스터 교육과정으로 운영하는 시각디자인 수업(4학점)도 운영된다.

특히 시각디자인 과목은 지난해부터 개설돼 2년째 운영 중으로, 인근 직업계고와 인문계고 학생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매주 월요일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 수상작(동상,특선,특선)./사진제공=평택마이스터고

수업은 '디자이너는 어떻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만들어 낼 수 있을까?'란 질문으로 시작해 4차 산업혁명 시대 필수 요소로 꼽히는 디자인 씽킹 사고법, 다양한 디자인 리서치, 실용적인 디자인 실습 등을 익힌다. 또 공동체 의식에 대해 배워가는 과목으로 자발적 참여가 활발하다.

지난해에는 일 년 간 학생들이 배워 제작한 수업을 프로젝트 작품전으로 열기도 했다. 프로젝트 주제는 시각디자인 과정 중에서도 가장 난이도가 높은 로고 디자인이었는데, 여러 학교에서 모인 학생들은 각자의 관심사와 진로에서 영감을 얻어 2D 디자인 툴, 디자인 조형이론 등을 결합해 개성있는 로고를 만들어냈다.

조영수 평택마이스터고 교장은 “고교학점제가 내실 있게 정착할 경우 고교 교육에서 복수전공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복수 전공을 통해 우리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직업 선택의 폭을 넓히고 학교는 학생들에게 교육받을 기회를 확대하는 교육과정으로 정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초기라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많지만 함께 노력한다면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학생들의 밝고 희망찬 내일을 위해 더 많은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함께하는 학교 교육을 향해 발전시켜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 전공 프로젝트 활동사진./사진제공=평택마이스터고
▲ 창의공학설계 활동사진./사진제공=평택마이스터고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인터뷰] 조영수 평택마이스터고 교장

“미래사회 주도 창의 융합형 인재 양성 목표”

학생 다양성 존중·선택권 보장 … 마이스터 키워
졸업생들 다수 삼성전자·현대차 등 대기업 취업

▲ 조영수 교장.
▲ 조영수 교장../사진제공=평택마이스터고

“빨리 가고 싶으면 혼자 가고, 멀리 가고 싶으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함께 나가자.”

조영수 평택마이스터고 교장은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평택마이스터고에서는 학생들이 가진 원대한 꿈과 희망찬 미래를 이뤄 나갈 수 있도록 교육 공동체 모두가 함께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52년 개교해 수많은 기술 인재를 배출한 평택마이스터고는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자동차·기계 분야 명문 마이스터고다.

학교는 산업수요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학생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스스로 진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학생 선택권 보장에 힘쓴다. 또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직업 세계에 필요한 창의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진로 개척 역량을 성장시키는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해 꿈(Dream)을 응원하고 結(Realization)을 채워 人(Meister)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동아리 발표회.
▲ 평택마이스터고 동아리 발표회./사진제공=평택마이스터고

조 교장은 “평택마이스터고는 학생들의 핵심 역량을 키워 세계로 비상하는 글로벌 마이스터고로 거듭나고 미래사회를 주도하는 창의 융합형 명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자율동아리 운영 활성화 및 개인별 진로지도를 체계화해 자기주도적 역량을 강화하고 직장인 매너 함양 교육, 인문학 감수성 함양 교육을 통해 인성과 감성을 키운다. 고교학점제 운영과 학생 선택 방과후 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 중심의 선택형 교육과정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택 고덕국제산업단지와 협력을 통한 맞춤형 인재 양성도 소개했다.

조 교장은 “고덕국제산업단지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및 다양한 전기·전자분야 기업이 입주해 있다”며 “학교는 해외 글로벌기업 체험학습 및 일본 자매학교와의 문화교류를 통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학과별 자격증 취득 로드맵 및 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통해 산업 수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의 이같은 방침으로 올해 2월 졸업한 학생들은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 반도체 및 미래 신산업 분야와 현대자동차, 삼천리, 신라엔지니어링 등 금형·기계 분야에 취업해 일선 현장에서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조 교장은 “우리 학교는 전문적인 직업교육의 발전을 위해 산업계의 수요 맞춤형 교육으로 예비 마이스터를 양성하고 있다”며 “학생은 최고의 마이스터로 성장할 꿈을, 교사는 배움과 성장을 잘 이끌어내는 존경받는 스승으로, 학부모는 비전 공유와 교육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애교심과 신뢰로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받는 모습을 실천해 모두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로 거듭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산업수요 맞춤형 방과후학교·동아리 통해 '실력 쑥쑥'

▲ 학생 선택권 보장을 위한 다양한 방과후학교 활동과 동아리 활동 사진./사진제공=평택마이스터고

평택마이스터고에는 고교학점제 교육과정말고도 학생 선택권 보장을 위한 다양한 방과후학교 활동과 동아리 활동이 있다.

학생들은 일과 시간을 통해 전공 이론 수업과 실기 수업에 참여하며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찾고, 방과후 활동과 동아리로 실력을 쌓는다.

1학년에는 방과후 학교 교육활동으로 NCS/대기업 인적성 교과, 전공직무기초 과목을 공통운영하고, 2, 3학년은 인재 유형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기소개서와 면접, 수추리, 토익을 배우는 대·공기업인재반, 취업역량강화를 배우는 기술혁신인재반, opic과 일본어, 중국어를 배우는 글로벌인재반, 컴퓨터활용능력을 배우는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반이 운영된다.

산업수요맞춤형 방과후 학교 운영으로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계층 간, 지역 간 교육 격차를 완화해 교육 공공성 실현은 물론 산업체 수요에 맞춘 핵심 역량을 키워 학교의 책무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학교는 평가한다.

또 선택권 보장을 위해 전공심화동아리, 과별 전공동아리, 프리젠테이션 동아리, 드론동아리, 기계조립프로젝트반, ICT연구동아리 등 57개 동아리가 활성화돼 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