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미래의 꽃…바른 인성·창의력 피운다
▲ 용인 초당고등학교 전경.

 

“학생 중심 시스템으로 행복 교육 실현

석성산 사계절 느끼며 등교…평화로운 학교
고교학점제 선도…학생들 과목 선택권 확대
1인 1식물 키우기로 생명 존중·환경 보호

▲ 강봉식 초당고 교장.

“초당고등학교는 학생을 사랑하고, 선생님을 존중하는 행복한 교육공동체입니다.”

강봉식 초당고 교장은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초당고는 석성산의 사계절을 느끼며 즐거운 마음으로 등교해 자유롭게 자신의 꿈을 펼치고 친구·선후배들과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생활하는 평화로운 학교다”고 소개하며 “'내일을 꿈꾸는 우리가 미래의 꽃이라'라는 학교의 비전을 따라 학교·교사·학부모가 함께 미래의 꽃이 되기 위한 바른 인성과 창의력 기르기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당고등학교는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석성산 아래 자리 잡은 학교다. 지난 1999년 개교해 현재 전교생 888명과 74명의 교원이 교육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강 교장은 “평소 '학생 중심, 행복 교육'이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학생 중심의 진로계획을 구체화하고 미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또 학생 중심의 교육 시스템으로 행복 교육공동체를 실현하고 있다”고 했다.

초당고등학교는 2025년 본격 시행되는 고교학점제 기반 조성을 위해 학생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써 주문형 강좌 및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함께 편성해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고 학생 맞춤형 교육 실현을 목표로 교육과정은 운영한다.

또 '1인 1식물 키우기 프로그램'을 실시해 코로나19로 더욱 커진 생명 존중과 환경 보호 의식을 갖도록 돕는 활동도 하고 있다. 강 교장은 “소통하며 공감하는 민주적인 학교 문화 조성에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초당고 청소년 인문학 프로그램

"생각한 것을 말로 표현하는 능력 키우다" 

▲ 해오름 논술 아카데미 소속 강사가 학생들에게 온라인 줌 수업으로 인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초당고등학교에서 9월 2주간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인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은 해오름 논술 아카데미 소속 고은영 강사가 2주간 온라인 줌 수업으로 진행했다. 청소년 인문학 프로그램은 대입을 대비하여 고등학생이 읽어야 할 인문 도서를 독해하고 토론하며 정확한 독해력과 표현력, 깊이 있는 사고력을 기르기 위한 프로그램이며, 대입 수시 전형과 연계하여 논술, 구술, 면접 대비 방법을 익히기 위해 운영된다.

▲ 해오름 논술 아카데미 소속 강사가 학생들에게 온라인 줌 수업으로 인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4차시로 나누어져 진행됐다.

1차시는 '조지 레이코프'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는 책을 통해 비판적 독해로 창의성을 기르는 활동을 했고, 2차시에는 '어슐러 르권'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책을 읽고 딜레마 상황에서 나의 판단과 근거를 제시하여 토론하는 활동을 했다. 3차시에는 프란츠 카프카' <변신> 책을 읽고 현대인의 소외가 발생하는 이유를 분석하고 인간 소외 해결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을 토론했다. 마지막 4차시는 '레스터 델 레이' <헬렌 올로이> 책에 대해 '미래 인간의 모습', '인간과 기계의 공존, 공생은 가능한가?'에 대한 쟁점 토론 수업을 했다.

▲ 해오름 논술 아카데미 소속 강사가 학생들에게 온라인 줌 수업으로 인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양질의 책을 읽을 수 있었고, 생각한 것을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 또 대입 수시 전형과 연계하여 문제 상황에 대한 해결 방안을 생각해보는 활동은 실제 면접을 대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윤지원 초당고 2학년

 


 

눈꽃을 보며 웃는 날을 위해서

▲ 장혜림 초당고 2학년.

첫 걸음마, 첫 인상, 첫 사랑... 모두 들어본 적이 있고, 흔하게 쓰지만 그 안의 의미는 흔하지 않고 넘쳐흐를 만큼 그리움과 추억, 기쁨 등의 감동이 녹아내린다.

나 역시 그렇다. 첫 생일을 지나 초등학교 첫 입학과 졸업, 중학교, 첫 입학과 졸업으로 친구들과 선생님과 작별한 후 고등학교에 마스크를 끼고 나뭇가지에 곱게 살랑거리며 흩날리는 벚꽃을 보며 첫 등교를 하였다.

시간만큼 공평한 것이 없고, 누구나 태어난 순간부터 가능성이 주는 선물을 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고등학교는 짓궂은 어린아이가 장난을 치듯이 2배는 빠르게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서 나뭇가지에 살랑거리던 분홍빛의 벚꽃잎들은 온데간데 없이 주황색, 붉은색, 노란색으로 물들여져 갔고, 이젠 하나, 둘씩 툭 툭 떨어져 학교에 갈 때마다 알록달록한 낙엽비와 파스스 소리 나는 낙엽웅덩이를 첨벙거릴 수 있는 기분 좋은 계절이 왔다. 1학기, 그리고 두 번의 시험과 2학기 첫 시험을 지나 2학기 2번째 시험이자, 1학년 마지막 시험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나는 물론 학생들이 소나기가 내리는 시험지가 아닌 함박눈이 내리는 시험지를 받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이유는 아마도 좋은 대학을 가고 싶거나,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얻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나무에서 떨어지던 분홍빛 벚꽃 비가 알록달록한 낙엽 비로 변화된 것처럼, 나는 나에게 성적이 오르는 변화를 바라고 있다.

벚꽃잎이 떨어지던 때, 푸릇한 나뭇잎이 살랑거릴 때 봤던 시험 점수가 무더운 여름날 하루 내내 한 주 내내 한 달 내내 내려서 마치 끝날 희망이 보이지 않고, 어둡고 외롭고 무서웠었다. 그러나 2학기가 시작되기 전 나의 여름방학에 서툴지만 거북이가 느린 걸음을 쉬지 않듯이, 달팽이가 느리지만 열심히 어디론가 가듯이 노력했고, 다행히 2학기 첫 시험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함박눈은 아니었지만, 그 시험 점수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것처럼 노력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교훈과 함께 희망을 주었다.

그 힘으로, 고등학교 1학년 2학기 2번째 시험이자 마지막 시험에서는 서툰 나를 더 많은 노력과 다짐으로 채워서 시험지에 함박눈이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시험지에 펑펑 내리는 함박눈을 보면서 벅찬 감동과 뿌듯함에 펑펑 울 수 있도록, 수업 시간에 더 열심히 듣고, 집에서도 더 열심히, 그리고 제대로 공부할 것이다.

3월의 벚꽃이 12월의 눈꽃이 되어서 햇빛에 비쳐 구슬처럼 빛나는 소중한 노력의 눈꽃을 보면서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도록.

/장혜림 초당고 2학년

 


 

2021년 독서의 달. 세계 책의 날 행사

"책 읽는 재미가 차곡차곡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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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당고등학교 학생들이 2021년 독서의 달을 맞아 '시(時)를 나누다 마음(心)을 나누다' 행사를 참여하고 있다.

1학기에는 세계 책의 날 관련 행사가 4월 8일부터 13일까지 도서관에서 열렸다.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을 활용한 다양하고 친근한 활동으로 책과 친하지 않았던 학생들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시(時)를 나누다 마음(心)을 나누다'는 좋아하는 시를 엽서에 적고 트리에 전시하는 활동으로 평소 좋아하는 시를 책에서 다시 찾아보며 독서 활동도 하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책 표지 꾸미기'는 책 제목으로 나만의 책 표지를 디자인하는 활동으로 여러 책 중에서 한 권을 골라 내용을 되짚어보고 창의력을 발휘해 개성 있는 표지를 만드는 활동이다.

▲ 초당고등학교 학생들이 2021년 독서의 달을 맞아 '책 표지를 디자인'하고 있다.

2학기에 독서의 달 행사는 9월 9일부터 14일까지 열렸다. '가로세로 독서 퍼즐'은 용인시 올해의 책 10권의 제목을 퍼즐 속에서 찾는 행사로 제목에 대한 친근감과 호기심을 높여 독서까지 연결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디퓨저 만들기'는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것은 아로마 오일을 활용해서 디퓨저를 만드는 활동이다. 학생들의 코로나와 학습 부담 등으로 인한 긴장 상태를 완화해 주는 데 도움이 되도록 기획된 활동이다.

또 '다독다독' 은 행사 기간 대출 권수를 5권으로 늘려서 독서를 좋아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많은 학생이 독서의 달 행사에 참여하여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독서의 재미를 느끼고 학교 도서관에 대한 친근감이 높아져 도서관 이용을 자주 하게 될 것을 기대해 본다.

/박나연 초당고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