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거성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사진제공=김거성 캠프

차기 경기도교육행정 수장에 도전하며 진보성향 교육감 후보 간 단일화에 나서는 김거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단일화 과정 자체가 하나의 공론과 축제·통합의 장으로 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10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민주진보 성향의 교육감 후보라고 해도, 세부 정책으로 들어가면 입장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라며 “지난 경기도교육청 주요 정책과 사업에 대한 복기와 평가를 바탕으로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를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과 가치, 비전, 리더십을 중심으로 단일화가 진행된다면 교육주체와 도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그렇지 않고 이전투구와 갈등의 양상만 나타나면 단일화의 의미가 반감되고 (본선에서) 필패할 수 있다고 본다”며 “그런 절박감과 위기의식을 갖고 대화하고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일화 방식에는 이해관계가 여론조사를 중심으로 진행해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자는 입장이면서도 열려있는 자세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토론과 공론의 장을 통해 ‘함께 꾸는 꿈’을 만들자고 했다.

그러면서도 ‘민주진보’라는 단어에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김 후보는 “민주진보라는 용어가 갖는 경계와 한계에 대해 걱정한다. 다른 생각과 관점을 지닌 이들을 포용할 수 있는 좋은 용어를 발굴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며 “교육은 교육만의 영역을 넘어서 복지와 사회, 노동 등을 아우르고 연계해야 한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는 투명성과 실천력을 다른 후보와의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사회복지법인 송죽원 대표이사, 한국투명성기구, 도교육청 감사관,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거치며 경기교육을 위한 더욱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고 피력했다. 또 유치원 3법 개정에 대한 기여 등으로 다져진 실천력을 통해 교육청의 관료적 구조를 혁신할 수 있는 후보라 자신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내일도 더불어 행복한 경기교육’을 표어로 내세우며 ▲기초학력·기본학력을 책임지는 교육 ▲초등 영어 방과 후 무상 프로그램 ▲단계별 수준 진단과 맞춤형 교육 ▲양질의 돌봄 운영 시스템 구축 ▲실무 전문가와 연계한 미래기술 교육 ▲교사 연구년제 부활 ▲교무학사전담교사제 ▲부적격 교원 퇴출 시스템 구축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교육과 사회, 복지, 노동은 분리되지 않는다. 학생들의 살아있는 배움을 위한 다양한 기획을 학교와 교육청, 지자체, 시민사회가 지혜를 모아 함께 해야 한다”며 “교육은 한국사회의 변방의 주제가 결코 아니다. 깨어있는 시민을 길러내는 과정이 곧 한국사회의 미래를 만드는 과정이라 생각하며 그 길을 교육주체, 도민들과 함께 만들어보고 싶다”고 소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