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는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10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수많은 사람이 가꾸어 온 교육자치의 가치를 다시 뒤로 돌아가게 해서는 안 된다. 교육의 정치화를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성 후보는 “헌법에 명시된 교육의 자주성을 지키는데 온 힘을 다해야 한다. 차별교육, 특권교육, 서열화 교육으로 퇴행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며 “교육은 좌우가 아닌 앞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경기도교육감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에 대해서 “시대에 뒤떨어지고 낡은 정치인이 교육감에 출마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대통령 당선인의 특별고문으로서 역할과 책무를 다하지 않고, 이를 교육감 선거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성 후보는 “혁신교육은 학생이 주인이 되는 교육의 본질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이다. 경기혁신교육이 우리나라 교육을 선도해왔다는 자부심은 우리 도민의 가슴 속에 깊이 자리하고 있다”며 “점수 경쟁을 통해 누군가를 누르고 앞서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삶의 주체로 세우는 데 앞장서는 혁신교육의 성과가 결코 멈추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기 경기도교육청의 비전과 핵심 가치로 ‘모두의 삶을 위한 경기교육’을 선택했다. 키워드로는 ‘책임교육’, ‘기본교육’, ‘혁신교육’, ‘미래교육’을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사교육 걱정없는 학습환경 구축 ▲안심할 수 있는 돌봄 ▲학생 기본교육 지원금 지급 ▲전인적 성장과 발달을 위한 학습 ▲진로교육 강화 ▲최적화된 교육환경 조성 ▲교육과정 자율권 확대 등을 언급했다.

그는 서울 석관고등학교 국어교사를 시작으로 현재 가톨릭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또 고교평준화 정책 연구, 혁신학교 종단연구 등 교육학자로서 활동과 경기도율곡연수원장, 경기도중앙교육연수원장 등 연수기관의 수장으로써 기관을 운영하기도 했다. 또 포항 대지진과 코로나19로 수능이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 속 총괄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으로 맡기도 했다.

단일화에 대해서는 본선 승리를 위해 하나가 되는 경선이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후보는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단일화 논의가 잘 이뤄져 경기교육의 발전을 염원하는 도민들에게 4월 중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상대를 비난하기보다 자신의 강점과 정책을 이야기하며 도민의 선택을 겸허히 수용하고, 경선 결과에 깨끗하는 승복하는 바람직한 경선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교사로 시작해 교육학자로 살아왔고 다양한 교육행정 경험까지 하며 항상 경기교육의 성장과 함께했다”며 “이것이 다른 후보와의 차별점”이라고 소개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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