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어붙은 행복(정종민 지음, 도서출판 사색의나무, 317쪽, 1만5000원)
▲ 얼어붙은 행복(정종민 지음).

'얼어붙은 행복'은 아름다움을 향한 진주의 삶이 어쩌면 인간의 삶과 맞닿아 있다는 정종민 작가(성균관대학교 겸임교수)의 시선이 사색을 통해 승화되고 융해돼 한 권의 책으로 집필된 인문 수상록이다.

작가는 서론에서 아름다움의 상징인 진주는 모래알이 조갯살에 박히면서부터 시작되는데, 이때 조개는 자신의 피라고 할 수 있는 나카(nacre)라는 생명의 즙액을 분비해 모래로 인한 상처를 감싸 모든 이물질을 녹여버리고 상처를 치료한다고 한다.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의 삶도 아름다움을 향한 진주의 삶과 많이 닮았다고 작가는 말한다. 고통을 감수하면 고통의 분량만큼 진주가 점점 커지지만, 모래알을 무시하면 통증은 없지만 살이 곪아 조개는 곧 죽게 된다. 인생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시련과 불행을 빨리 극복하고 행운에 깊이 감사하는 사람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작가는 “외부에서 주는 시련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시련에 대한 내적 반응이다. 우리의 삶을 망가뜨리는 것은 시련이 아니라 그것을 대하는 자세”라고 말한다.

책은 '제1부 틀을 깨는 재발견의 즐거움', '제2부 얼어붙은 행복', '제3부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 '제4부 얼룩 위에 그리는 명화 인생', '제5부 다시, 교육을 생각한다'로 구성돼 있다.

책에는 경기도교육청 장학관과 여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역임한 작가의 40년 교육철학과 사상 등이 잘 담겼다.

/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