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교육감추대위, 단일후보로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 추대하자
출마선언 3인 “정치판 돌아가라”
경기도교육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경기도교육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의 경기도교육감 등판이 예상됐던 보수진영에서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다. 이미 출마 선언을 한 후보 3인이 “정치인이 교육감 선거에 관여하지 말라”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경기보수교육감 후보자협의회'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또다시 경기교육을 정치판으로 오염시키고 특정 보수 어용단체와 야합해 경기도교육감이라는 자리를 특정인의 정치적 회생 발판으로 삼으려는 저열한 시도가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하며 “임태희 고문이 하루빨리 여의도 정치판으로 돌아가기를 요청한다”고 했다.

경기보수교육감 후보자협의회는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강관희 전 교육위원, 이달주 전 태안초 교장, 이일호 전 칼빈대 교수가 조직한 단체다.

앞서 지난 24일 경기지역 퇴직 교장과 학부모, 교육계 고문 등으로 구성된 좋은교육감추대위원회는 중도보수 단일후보로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을 추대했다. 추대위는 임태희 전 총장,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임해규 전 국회의원 등 6명을 대상으로 자체 평가를 해 임 전 총장으로 결정했다.

추대위 관계자는 “임태희 전 총장이 누가 보더라도 본선에서 경쟁력이 있지 않겠느냐. 기분이 나쁠 수는 있지만 경기교육을 위해 다른 후보들은 알아서 포기해야 한다고 본다”며 강 전 교육위원, 이 전 태안초 교장, 이 전 칼빈대 교수의 출마 포기를 종용하기도 했다.

또 다른 보수성향 단체인 공교육정상화네트워크 역시 오는 31일 부천에서 심포지엄을 열고 임 전 총장을 초대하는 등 힘을 실을 계획이다.

후보자협의회는 “정치인들의 이합집산 모임인 공교육정상화네트워크, 경기좋은교육감추대위의 공정성과 객관성 없는 어떠한 형태의 보수 단일화 시도에도 응하지 않겠으며, 인정하지도 않겠다”며 “보수 어용단체들은 교육의 정치화를 중단하고 당장 해산하라”고 주장했다. 또 “그간 보수 어용단체의 난립과 분열로 보수교육감 후보 단일화가 실패해왔다”며 “이번에는 공정한 절차와 합의를 통해 반드시 보수교육감 후보를 단일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