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 경기도교육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진보성향 경기도교육감 후보들이 외고와 특목고, 자사고 유지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이종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건신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28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서 기자회견을 열고 “좋은 교육 받을 기회를 모든 학생에게 균등하게 줘야 한다”며 과학고와 외국어고, 국제고, 자사고에 '완전 추첨 선발 방식'을 도입할 것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완전 추첨 선발 방식에 대해 중학교 성적과 관계없이 특목고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 모두가 추첨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식이라 설명했다. 이어 “완전 추첨 선발 방식을 통해 성적과 관계없이 학생이면 누구나 더 나은 여건에서 수업을 받을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거성 예비후보(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역시 특목고와 자사고가 지위를 유지할 경우 사교육 부담과 경쟁을 우려했다.

김 후보는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의 선발권은 회수하고 지역 전체 내지는 주변 일반고를 희망하는 학생에게 교육과정을 개방하는 체제로 개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성기선 예비후보(전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장)도 지난달 14일 교육감 출마를 선언하며 “(윤석열 당선자) 공약에 정시를 확대하고 고교 학점제를 폐지하며 특목고와 자사고 폐지를 유보하는 등 문 정부 들어 추진한 교육 개혁을 모두 돌리려는 방안이 보인다”며 “과거로 돌아가는 서열화 교육으로 돌아가는 그런 변화가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특목고, 자사고 폐지 방침을 철회할 가능성이 높다. 윤 당선인은 '고교 유형 다양화'를 공약하며 철회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2025년 목표로 한 특목고와 자사고 폐지는 대통령령으로 추진돼 윤 당선인 의지에 따라 정책 방향이 결정될 수 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