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후보 박효진·송주명 입장차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00일 앞둔 21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마련된 예비후보자 등록 접수처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00일 앞둔 21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마련된 예비후보자 등록 접수처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가 경기도교육감 지지후보 선정을 놓고 애를 먹고 있다.

23일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도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후보 중 박효진 전 전교조 경기지부장과 송주명 경기도 민주주의학교 상임대표는 각각 민주노총 산하연맹인 전교조와 교수노조의 조합원이다.

민주노총은 선거 때마다 노동존중 정책 등 민주노총의 가치를 확장할 수 있는 후보를 지지후보로 선정하고 있다. 선정은 신청자에 한해 진행하며, 만약 두 후보 이상 신청이 들어올 경우 단일화 논의를 거친다. 다만, 후보자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지지후보를 내지 않기도 한다.

이에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지난 17일 교육감 관련 간담회를 진행했다. 24일에도 후보자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민주당계 후보군이 포함된 민주·진보 단일화 과정에 앞서 박 후보와 송 후보 간 단일화를 통해 강력한 후보를 낸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단일화 과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지부장과 송 상임대표 간 입장차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박 전 지부장은 “민주노총은 진보교육의 가치를 함께 하는 동료”라며 “교육감 선거에서 강력한 힘을 받고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교육에 보다 많은 관심을 보이게 하도록 단일화된 지지후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송 상임대표는 민주노총 단위 단일화가 아닌 시민단체 주도로 4개 후보가 참여중인 단일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송 상임대표는 “교육감 선거가 민주노총에 지지받는 후보를 뽑는 선거가 아니지 않느냐”며 “민주진보진영이 다 모여서 (단일화를) 진행해야 본 선거에서도 경쟁력 있는 후보를 결정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