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출신·소속 선수들 낭보 잇따라
안산시인재육성재단 장학생 출신인
쇼트트랙 황대헌·스피드스테이팅 김민석 눈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계주 3000m에서 2위를 차지한 한국의 최민정(왼쪽부터), 김아랑, 이유빈, 서휘민이 14일 오후 중국 베이징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메달 수여식에서 은메달을 수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계주 3000m에서 2위를 차지한 한국의 최민정(왼쪽부터), 김아랑, 이유빈, 서휘민이 14일 오후 중국 베이징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메달 수여식에서 은메달을 수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선수단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선전 중인 가운데 경기도 출신·소속 선수들이 맹활약했다.

한국은 오는 20일 대회 폐막을 앞두고 17일 낮 12시 기준 금 2개, 은 4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종합 14위에 자리했다. 특히 중국의 텃새와 편파 판정 시비 등 어려운 상황에서 따낸 값진 금메달 2개는 경기도 출신이거나 소속 선수가 이뤄낸 성과였다.

지난 9일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한국에 첫 금을 선사하고, 16일 남자 5000m 계주서 은메달을 목에 건 황대헌(23)은 강원도청에 소속돼 있지만, 안양 출신 선수다. 안양 안일초, 부림중, 부흥고를 졸업하며 안양에서 학창시절을 보냈고, 중학생 시절인 2013∼2020년 안양시인재육성재단의 장학생으로서 자신의 꿈을 키워왔다.

성남시청 소속 최민정은 쇼트트랙 여자 1000m, 1500m, 3000m 계주에서 금 1개와 은메달 2개를 따내 명실상부한 '한국 쇼트트랙 간판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최민정은 동계올림픽에서 통산 5개(금 3·은 2) 메달을 확보해 전이경(금 4·동 1), 박승희(금 2·동 3·이상 쇼트트랙), 이승훈(금 2·동 3·스피드스케이팅)과 함께 한국인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 '공동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의정부시청 소속 차민규(29)는 지난 12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2위를 기록하며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8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서 동메달을 따며 한국 메달 획득에 물꼬를 튼 김민석(23·성남시청)은 황대헌과 마찬가지로 안양 범계초·평촌중·평촌고를 졸업한 안양시인재육성재단의 장학생이었다.

또 황대헌과 쇼트트랙 5000m 계주 은메달을 합작한 곽윤기(33·고양시청), 최민정과 3000m 계주서 함께 은메달을 목에 건 김아랑(27·고양시청)은 경기도 선수이며, 이유빈(21·연세대)는 부천 출신, 서휘민(20·고려대)은 안양에 있는 초·중·고를 다니며 주니어 시절부터 국내 쇼트트랙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경기도체육회 관계자는 “올림픽에서 선전 중인 경기도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면서 “아직 올림픽은 끝나지 않았다. 17∼18일 저녁 피겨·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 출전하는 경기도 선수들을 위한 도민의 많은 응원을 바란다”고 했다.

 

/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