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교사 2명 외 전문가 배치 없어
특수교육지원센터와 사무실 공유
위(Wee)센터 홈페이지.
위(Wee)센터 홈페이지.

인천시교육청이 학교안전망 사업의 일환으로 영종지역에 개소하는 '위(Wee)센터'가 반쪽짜리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관련기사: 인천일보 1월19일자 7면 '영종 위센터, 다분야 전문가 집단 구성해야'

지난해 말 영종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건의 재발을 막고자 센터 개소를 결정했으나 다양한 전문가 집단을 꾸리지 못한 데다 타 기관과 공간을 함께 쓸 상황에 놓였다.

10일 남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다음달 영종 위센터 개소를 목표로 공간 설계를 추진 중이다. 영종 위센터는 교육연수원 내 빈 곳을 리모델링해 조성한다.

시교육청은 지난 3월 상담교사 2명을 영종에 배치해 위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교사들은 교육연수원에 비어 있는 사무실에서 근무 중이다.

리모델링을 거쳐 개소할 영종 위센터는 상담실 2개와 학부모 대기실 1개 프로그램실 1개로 구성된다. 남부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앞서 인천전문상담교사노동조합은 새로 생길 영종 위센터에는 전문상담교사 외에 임상심리사와 전문상담사, 사회복지사 등 여러 전문가를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센터는 1차 학교안전망인 위클래스를 거쳐서 오는 2차 기관으로 심층적인 진단과 상담, 치료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이유다.

하지만 상담교사 2명 외에 타 전문가는 배치되지 않았다. 게다가 특수교육지원센터와 공간을 같이 써야 할 처지가 되자 졸속 추진이라는 지적도 잇따른다.

김세환 인천전문상담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은 “위센터는 주로 학교폭력 가해, 피해 학생 등 고위험군 학생이 방문해 편하게 오갈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또 하나의 행정부서가 아닌 종합적인 상담과 진단을 하는 곳인 만큼 전문 인력 확보와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영종은 이미 각 학교에 상담교사가 배치됐고 특수교육지원센터의 경우 외부 활동이 잦은 기관이라 공간을 함께 사용해도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추석 전 영종 위센터 개소를 목표로 리모델링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답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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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 위센터, 다분야 전문가 집단 구성해야” 인천시교육청이 지난해 말 중구 영종도에서 일어난 학교 폭력과 관련해 후속 대책으로 위(wee) 센터 설치를 추진하는 가운데 인천전문상담교사노동조합(이하 인상교조)이 다양한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로 인원을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18일 시교육청과 인상교조 등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이날 남부교육지원청과 영종지역 내 위센터 설치를 위한 협의를 가졌다. 두 기관은 위센터 장소 검토부터 구성 인원, 개설 시기 등을 논의했다.앞서 작년 말 영종도에서 스파링을 빙자한 학교 폭력이 발생하면서 교육청은 학생 상담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영종도에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