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휴먼·홀로그램 기술 활용
고인된 김현식·전태관 살아온 듯
김종진과 명곡 연주 감동 선사예정
▲ 고 김현식.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 고 김현식.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고인이 된 음악가를 홀로그램으로 되살려 현 음악가와 함께 공연하는 무대가 수원에서 열린다.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21일 오후 8시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의 홀로그램 콘서트 Re:present'를 센터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 콘서트는 실존하거나 가상인물을 디지털화하는 '디지털휴먼' 기술과 '홀로그램(3차원 영상 입체사진) 기술'을 활용해 봄여름가을겨울의 보컬 김종진과 드러머 고(故) 전태관, 고(故) 김현식이 함께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센터가 주최하고 MBC가 제작하는 이 콘서트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방송영상콘텐츠 신기술 기반 부문 제작지원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고 신해철 홀로그램 콘서트', '고 유재하 홀로그램 콘서트' 등을 작업해 온 쓰리디팩토리에서 디지털 휴먼과 홀로그램 제작을 맡아 진행한다.

▲ 고 전태관.  /사진제공=연합뉴스
▲ 고 전태관. /사진제공=연합뉴스

김현식은 청년 시절 통기타 가수와 클럽활동으로 음악활동을 이어가던 음악가로, 첫 앨범 '봄여름가을겨울'을 통해 맑은 미성을 바탕으로 포크, 록, 소울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을 선보였다. 대표곡인 '내 사랑 내 곁에'와 '사랑했어요', '언제나 그대 내 곁에', '추억 만들기', '사랑사랑사랑' 외에 수많은 명곡을 남겼다.

1986년에 김현식의 빅밴드로 결성된 봄여름가을겨울은 1988년 1집 앨범을 발표하며 기타리스트 김종진과 드러머 전태관을 주 멤버로 활동한 밴드로, 1989년 '어떤이의 꿈', 1992년 '10년전의 일기를 꺼내어', 2002년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철학적인 노랫말과 빼어난 연주력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센터는 최신 디지털 기술인 홀로그램을 통해 고인의 된 김현식과 전태관의 공연 모습을 실물처럼 볼 수 있도록 해 관객들에게 평소 경험할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 봄여름가을겨울 멤버 고 전태관(왼쪽 작은사진), 고 김현식(오른쪽 작은사진)과 김종진.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연합뉴스
▲ 봄여름가을겨울 멤버 고 전태관(왼쪽 작은사진), 고 김현식(오른쪽 작은사진)과 김종진.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연합뉴스

디지털휴먼 기술로 재현된 가수와 드러머의 홀로그램이 무대에 등장해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과 함께 '가리워진 길', '비처럼 음악처럼' 등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명곡들을 연주한다.

또 가수 이적, 거미, 이무진이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의 명곡을 재해석해 부르는 무대도 준비돼 부모와 자녀 세대가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인터미션 없이 100분간 진행되는 공연은 12세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전석 무료다. 좌석은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동반인 외 거리 두기'로 배정된다. 예매는 센터 홈페이지(ggac.or.kr)를 통해 진행 중이다. 

/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