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 등 온 국민의 눈과 귀가 서울로 쏠려 있다. 월드컵 기간내내 경악에 가까운 이변과 기적을 만들어내면서 4강 신화를 창조한 우리의 태극전사들. 마침내 결승행 티켓을 놓고 월드컵 3회 우승국인 `전차군단"" 독일과 오늘 상암동 대회전을 치른다. 이 한판의 승부에 세계의 이목도 긴장하고 있다.
 시민들은 그동안 우리가 한마음으로 일궈낸 4강 신화가 결승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설렘과 함께 “이제 우리도 결승까지 가보자”는 의지와 신념에 가득 차 있다.
 폴란드에 이어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세계 축구 강호들을 차례로 격침시킨 파죽지세로 전차군단 독일도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시민 남효현씨(42·사업·부평구 산곡동)는 “우리가 꼭 독일을 꺾고 일본에서 결승을 치를 것이다. 일본의 하늘아래 태극기가 물결치는 감격이 또 어디 있겠느냐. 일본에서 `대~한민국""의 연호가 메아리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온 국민의 열기속에 이번 독일과의 4강전은 역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길거리 응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민을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는 벌써부터 젊은이들과 중·고생들을 주축으로 대규모 상경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문학경기장을 비롯한 10여개 길거리 응원에 20여만명이 나설 것으로 보이며 이 밖에 서울로 가서 길거리 응원에 나설 시민까지 합하면 인천에서만 30만명이 넘는 길거리 응원군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인천 경찰은 이날 인천에만 10곳서 17만6천여명의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나와 거리응원을 펼칠 것으로 보고 경비인력의 보강은 물론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학교와 직장에서도 4강전의 분위기가 고조돼 모든 학습 일정과 회사 일정이 이번 월드컵 축구 4강전에 맞춰져 있다. 일부 학교는 기말고사를 연기했으며, 공부에만 열중하라던 입시학원들도 학습일정을 재조정했다. 회사들도 25일은 일찌감치 일과를 마친 뒤 함께 모여 경기장과 거리 응원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전국민이 “하면 된다”는 불굴의 투혼으로 독일을 물리치고 결승전이 열리는 일본의 하늘에 태극기의 물결을 휘날려 위대한 민족혼을 드높일 것을 기대하고 있다.
〈송금호기자〉 khsong@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