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광교∼호매실 복선 사업
교통편 불편…지역 최대 현안
도, 국토부에 요청…수용 촉각
▲ 경기도가 수원지역 최대 현안인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건설사업'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에 구운역 신설을 요청했다.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에 구운역을 신설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구운역 신설은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자 수원시가 2012년부터 추진한 지역사회 최대 현안 중 하나다. 그런 만큼 최종 승인권자인 국토교통부의 수용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국토부에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건설사업 기본계획(안) 협의 의견서를 보냈다.

현행 철도건설법은 철도를 건설할 때 해당 광역자치단체와 기본계획을 협의하게끔 정하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달 25일 경기도에 협의 의견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수원시는 구운 오거리와 구운동 547번지 일대에 구운역 추가 설치를 촉구하는 협의 의견서를 회신했다.

국토부가 추진 중인 이 사업은 수원 광교에서 호매실까지 총 10.12㎞를 복선으로 건설하는 것이다. 사업비만 1조470억원에 이른다. 국토부는 2027년까지 월드컵경기장과 화서역 등 4개 정거장을 지을 예정이다.

그러나 수원시는 이 구간에 반드시 구운역을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운동은 공동주택과 서수원 버스터미널·대형 마트가 밀집돼 대중교통 수요가 많다. 그런데 교통편은 부족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수원시는 이를 해결하고자 2012년부터 구운역 설치를 촉구했다. 하지만 2014·2017년 광교∼호매실 구간의 민자 타당성이 충족되지 못하면서 국토부와의 협의가 중단됐다.

그러다 지난해 1월 이 사업이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구운역 신설 여론에 다시 불이 붙었다.

이후 수원시는 백혜련 국회의원(민주·수원시을)과 구운역 설치 공동대응 협약을 맺고 타당성 검토에 나서는 등 최근까지 행정력을 집중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구운역 신설은 지역주민의 숙원이다. 이곳에 역사를 만들면 주민들이 더 편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며 “국토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구운역 신설 외에 광교역 배차 간격 유지에 필요한 광교중앙역∼광교역 간 셔틀 열차 운행과 화서역(SB08 정거장)의 구역별 출입구 설치도 함께 요청한 상태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