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841명 신청…음식종사자 최다
사업주 큰 관심…내달 말부터 지급
경기도청사/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청사/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배달노동자 산재보험 지원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진행한 1차 모집에 목표 인원의 42%가 신청했기 때문이다.

20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14일까지 배달노동자 산재보험 1차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목표 인원 2000명의 42%인 841명이 신청서를 냈다.

신청자를 노동 유형별로 보면 음식 배달 종사자가 790명(94%)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음식 배달과 퀵서비스를 함께 하는 종사자 35명(4.16%), 퀵서비스 종사자 16명(1.9%)이다. 이 중 19세 미만 노동자 12명도 신청했다.

무엇보다 사업주의 관심이 컸다.

실제로 1차 모집 때 개인은 총 399명(47.44%)이 신청했다. 반면 사업주가 종사자를 대신한 신청은 442명(52.55%)이었다. 이 가운데 224명(26.63%)은 사업주가 먼저 산재보험 지원 신청을 제안한 사례다. 이 사업은 배달노동자가 부담하는 산재 보험료를 도가 90% 지원하는 것이다. 6월 말부터 지급할 예정이다.

도는 배달노동자가 편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제출 서류를 간소화했다. 특히 플랫폼 운영사와 노동조합이 참가하는 자문위원회를 운영해 자체 네트워크와 앱을 통해 홍보 활동을 했다.

한편, 배달노동자 산재보험 지원사업 2차 신청은 7월19일∼8월13일, 3차 신청은 10월18일∼11월12일이다.

김규식 도 노동국장은 “사회안전망에서 소외된 배달노동자가 직업인의 자존감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7월 이후엔 특수고용 종사자도 산재보험에 의무 가입해야 한다. 앞으로도 공정한 노동 환경 조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