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갈등의 공간이자 생명의 보고... 전쟁 넘어 평화의 공간으로 거듭나야”
오늘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 출범
▲ Let's DMZ 평화예술제를 총괄하는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이번 평화예술제를 계기로 이 모두에 다시 평화가 찾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Let's DMZ 평화예술제를 총괄하는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이번 평화예술제를 계기로 이 모두에 다시 평화가 찾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시, 평화.'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20일부터 고양·파주 일대 비무장지대(DMZ)에서 열리는 렛츠 디엠지(Let's DMZ) 평화예술제의 핵심 메시지를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의 일상은 오래전부터 코로나19로 무너졌다. 남북관계 역시 2018년 남북정상의 만남 이후 얼어붙은 상황이다”라며 “이번 평화예술제를 계기로 이 모두에 다시 평화가 찾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행사를 총괄하는 이재강 평화부지사는 DMZ 포럼을 통해 향후 한반도 평화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DMZ는 1953년 정전협정 이후 70년간 남북이 대치 중인 갈등의 공간이자 생태계가 보전된 생명의 보고다. DMZ가 전쟁을 넘어 평화·생명의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평화의 지평을 열다'라는 주제로 DMZ 포럼을 연다. 코로나19와 미국 바이든 정부의 출범, 미·중 갈등 심화 등 국제 정세가 급변하는 만큼 새로운 평화 전략이 필요하다. 세계 여성 평화활동가와 미·중·러·일 전문가 등이 한반도 비핵화와 DMZ 지뢰제거 방안을 토론·논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렛츠 디엠지 평화예술제만의 특징을 소개했다.

이 평화부지사는 “올해로 3회를 맞는 평화예술제는 'DMZ와 평화'를 소재로 학술·공연과 전시·체험, 스포츠 등 개별 행사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국제적인 축제다. 경기도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민들이 DMZ의 가치와 평화 메시지에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라며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는 전시·체험 행사(DMZ 아트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또 평화를 주제로 도민을 직접 찾아가는 토크 콘서트도 연다. 이와 함께 걷기·마라톤·자전거 대회 등 체육 행사(DMZ 런)도 풍성하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경기도정과의 연계 방안도 설명했다.

이재강 평화부지사는 “경기도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평화부지사라는 직을 두고 도정의 중요 가치로 평화를 꼽고 있다”며 “경기도는 DMZ 접경지역 지자체다. 지금처럼 남북관계가 어려울 때 지방정부가 평화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대북전단 살포 금지 조치, 개성공단 재개 선언, UN 대북제재 면제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며 “여기에 그치면 안 된다. 국내 자치단체와 힘을 모아 평화의 길을 걸어야 한다. 이를 위해 20일 DMZ 포럼에서 남북평화협력 지방 정부협의회가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재강 평화부지사는 “2021 렛츠 디엠지 평화예술제는 남북관계 경색과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평화를 향한 도민의 열망을 확인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DMZ를 전쟁을 넘어 평화·생명의 공간으로 만들 수 있도록 전 세계 시민과 그 가치를 교감하겠다”고 말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



관련기사
오늘부터 'DMZ 평화예술제' 경기도는 20일부터 한반도 평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비무장지대(DMZ)의 특별한 가치를 공유할 '2021 Let's DMZ 평화예술제'를 연다.▶관련기사 :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 “다시 평화…전세계와 가치 교감”올해 3회를 맞는 Let's DMZ 평화예술제의 주제는 '다시, 평화'로, 경색된 남북 관계를 회복하고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이 다시 평화로워지기를 기원한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올해는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20일 열리는 전시·체험 행사 'DMZ 아트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