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국비 2794억 등 8727억 투입
2024년까지 '대개조 사업' 추진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 전경.

경기도가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를 미래 제조산업의 세계적 전진 기지로 바꾸는 대개조 사업을 추진한다. 착공 44년 만의 일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반월·시화 국가 산단은 각각 1977년과 1987년 조성한 전국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 전문단지다. 조립 금속과 석유 화학 분야 기업이 대거 입주한 상태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가 심하다.

도는 이곳을 제조업의 혁신 거점으로 만들고자 지난 3월 정부의 산단 대개조 사업에 공모했다. 이에 정부는 반월·시화 국가 산단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도는 국비 2794억원 등 총 8727억원을 투입해 2024년까지 대개조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이곳을 성남 일반 산단·화성 발안 산단과 연계한다. 이를 통해 소부장과 ICT 신산업을 집적하고, 판교테크노밸리의 연구개발 역량을 더해 새로운 산업 모델로 만들 계획이다.

디지털 뉴딜 제조 혁신과 신산업 일자리 창출, 미래형 산업기반 구축 등 3대 분야의 37개 사업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지난 14일 반월·시화 국가 산단에서 대개조 사업 특별 회의를 열고 안산·시흥·성남·화성시, 입주 기업 관계자들과 사업 추진 계획과 향후 일정을 협의했다.

도는 조만간 기획재정부를 찾아 내년도 정부 예산 반영을 요청하고, 지역 국회의원과도 힘을 모을 예정이다.

도는 반월·시화 국가 산단 대개조 사업이 끝나면 소부장 분야의 생산액이 5조원대로 늘고, 일자리 1만개를 창출과 강소기업 99개사 육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도 관계자는 “낡고 오래된 산업단지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비 확보에 주력하는 등 치밀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