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하고, 최근 태양광 등 온실가스배출 제로를 실현할 핵심기술 10개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25년까지 탄소중립 규제자유특구를 20개로 확대하고, 핵심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이러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은 전 세계에서 이어지고 있다. EU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 대비 최소 55%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커짐에 따라 시장에서 거래되는 탄소배출권의 수량이 급감하였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탄소배출권의 톤 당 가격이 40유로를 돌파했다.

이에 석유화학과 정밀화학, 기계, 선박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기업이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탄소배출 절감에 도움되는 씰링 장치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이 유망기업으로 떠올랐다.

주인공은 올해로 설립 8년 차를 맞은 씰링크 주식회사(이하 씰링크)다. 씰링크는 석유화학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 공정에서 내부를 밀폐해 외부 물질을 차단하는 필수 단계인 ‘씰링’에 필요한 밀폐장치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기업이며, 27년간 소재/부품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이희장 대표가 이끌고 있다.

현재 국내 특허 등록 9건과 특허 출원 6건을 비롯해 해외 특허 등록 10건, 해외 특허 출원 9건, 인증 10여 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무윤활 선접촉 방식의 씰링 장치인 ‘S-SEAL’을 개발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마찰 면적이 좁은 S-SEAL은 원활한 회전을 위해 윤활유를 사용해야 하는 기존 메카니칼 씰과 달리 윤활유가 필요하지 않아 초기 설치비와 유지 관리비, 안전성 면에서 우수하다. 또한, 윤활유 사용에 의한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배출 염려가 없음으로, 탄소배출 규제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S-SEAL은 경제성과 안정성을 확보함은 물론, 탄소배출을 줄이고자 하는 친환경 기업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밀폐장치다.”라며 “반도체부터 철강, 해양, 중장비, 제약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해 비용과 관리, 환경오염에 대한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 김도현 기자 digit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