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 6곳·복지재단 3곳 희망
시·군별 각양각색 유치전쟁

경기도 공공기관 유치전이 치열하다. 3차 이전 대상기관 7개 중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유치를 희망하는 경기도내 시군이 무려 11곳으로 11:1을 기록하는 등 공공기관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25일 인천일보가 이전 대상 지역 17개 시·군의 희망 기관을 조사한 결과(중복신청) 경과원 유치를 희망하는 시군은 의정부·남양주·파주·양주·포천·연천·김포·이천·광주·안성·용인 등 11개 시군이다. 다음으로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로 고양·남양주·의정부·파주·동두천·이천·여주·광주 등 6개 시군이 유치를 희망했다. 이외에 남양주·의정부·양평·안성 등 4개 지역은 경기복지재단을, 남양주·의정부·광주시는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대상 기관 중 경과원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이유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는 기대심리때문이다. 경과원은 강소기업 육성 및 창업생태계 육성, 바이오헬스 사업 육성 등 도내 기업 활동 전반에 대한 정책을 실행하고 각종 연구도 진행하는 곳이다.

포천시는 이날 경과원을 유치해 중소기업을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고, 기업환경개선, 기술혁신 교육, 신기술 연구개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우수 인재 유입, 인구 증가 등 경제 선순환을 이끌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연천·양주·김포시 등도 신성장 거점도시 조성을 위해 경과원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시·군 별 유치전도 각양각색이다.

양주시와 이천시는 공공기관 유치 기원 온라인 서명운동을 했다. 또 양주시는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해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남양주시도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연천군은 공공기관 유치 연천군 범군민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지역내 기업을 방문하는 오프라인 서명운동을 했다. 파주시는 서명운동 및 SNS활용 챌린지를 통해 시민들의 여론을 모으고 있다.

도는 다음달 12일까지 공모 신청서를 받아 5월 중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공공기관 2차 이전 당시 경기교통공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으나 실제 공모 경쟁률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번 3차 이전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남춘 기자·김민호 인턴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