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통신판매 116조 기록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거래가 크게 늘면서 지난해 전자상거래 신용카드 결제액이 사상 최초로 100조원을 넘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전국 전자상거래·통신판매 개인 신용카드 결제액은 116조325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연간 전자상거래·통신판매 신용카드 결제액이 100조원을 넘은 것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간편결제 시스템이 발전하면서 전자상거래·통신판매 신용카드 결제는 계속해서 늘고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거래가 줄면서 3년 만에 25%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했다.

월별로는 지난해 9월(10조2943억원)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10조원을 넘었고, 작년 12월(11조4122억원)에는 11조원을 웃돌았다. 한은 관계자는 "비대면 거래의 상당 부분이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의 전자상거래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코로나19로 여행길이 막히면서 면세점 소비는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연간 전국 면세점 개인 신용카드 결제액은 5554억원으로, 1년 전(2조1947억원)의 4분의 1 토막이 됐다. 역대 가장 큰 감소율(-74.7%)이다.

한편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일평균 신용카드 결제액은 감소전환했다. 신용카드 결제액은 하루 평균 1조9610억원으로 0.3% 감소했다. 과거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은 1998년(-9.1%), 2003년(-22.2%), 2004년(-26.8%) 세 차례에 불과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위축의 충격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