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비1: “He""s doing all the bad things. Putting a pile in pumpkins….”(못된 짓은 혼자 다하고 있네. 호박에 말뚝박기….)
 깨비2: “He""s such an ill-tempered person.”(아주 고약한 심술쟁이야.)
 우리 고전전래동화 `흥부와 놀부""가 영어연극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지난 8여년간 어린이 영어교육연극을 꾸준히 선보여온 극단 `십년후""가 영어교육연극 `흥부와 놀부""(Hungboo and Nolboo)를 오는 21~23일 인천종합문예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올해는 특별히 월드컵 성공개최 기원을 담아 여는 연극으로, 인천연극협회와 인천일보가 공동주최하고 극단 십년후가 주관하는 것이다.
 인천지역 초등학생 34명이 연기자로 출연하는 이번 공연은 멋진 영어대사와 함께 노래와 춤을 곁들인 뮤지컬 이어서 가족이 함께 보기에 안성맞춤이다.
 착한 사람에겐 상을 주고 못된 사람들에겐 벌을 내리는 도깨비들이 요술구슬을 통해 흥부와 놀부를 보게된다. 동네방네 심술이란 심술은 다 부리고 다니는 놀부 부부는 엄동설한에 동생 흥부가족을 내쫓는다.
 쫓겨난 흥부가족은 어느날 구렁이를 피해 둥지에서 떨어지다 다리가 부러진 제비새끼를 보살펴주고 다리가 낳은 제비는 이듬해 봄 박씨하나를 물어다준다. 쑥쑥 자란 박에선 온갖 보물이 쏟아져 나왔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놀부, 제비다리를 일부러 부러뜨려 치료해준 뒤 강남으로 보낸다.
 이런 사실을 모두 지켜본 도깨비들은 `아니, 저런 나쁜 인간이 다 있나"" 씩씩거리며 놀부에게 어떤 벌을 내릴까 궁리를 하는데….
 이번 공연은 스토리가 널리 알려진 것이어서 영어대사라도 알아듣기가 쉽다.
 김원영양(문남초 4년)은 “몇개월간 우리 친구들이 학교공부해가며 남는 시간을 쪼개 아주 열심히 준비한 공연”이라며 “오래 연습한 만큼 관객들의 기억에 오래동안 남는 연기를 보여주겠다”고 큰소리 쳤다.
 `십년후"" 관계자는 “월드컵기념 문화행사로 기획된 것이어서 외국인들에게 우리 문화를 자랑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94년 최원영 현 대표가 창단한 극단 십년후는 95년 초등학생들이 출연한 어린이영어연극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를 시작으로 흥부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오즈의 마법사 등을 꾸준히 무대에 올려 호평을 받았다. 한편으로 성인창작극 공연에도 게을리하지 않아 지난 98년에는 `데이신따이(훈할머니)""로 전국연극제 인천시 대표로 출전하는 등 여러 차례 전국 무대에서 인천연극을 알렸다.
 공연시간 21일 오후 7시, 22~23일 오후 3시·6시. 입장료 1만원.
 ☎507-2010, 818-8010 〈김진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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