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코로나 이후 대중 전략 보고서
이커머스 이용 연령층·품목 다양화
가성비 유지·중소도시 공략 등 강조

“코로나19 이후 국내 기업이 중국 소비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개성소비를 반영하는 차별 전략이 필요하다.”

1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중국 소비시장 변화와 우리기업의 진출 차별화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의 소비시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상반기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하반기부터는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연간 최종소비지출은 55조 위안을 돌파한 가운데 GDP 대비 최종소비지출 비중이 54.3%에 달했다. 이는 2011~2019년 중국의 평균인 53.4%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중국의 유통채널과 소비자 구매방식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2021년 중국 양회의 주요 정책 키워드 중 하나로 '소비진작'이 제시되면서 중국 정부는 소셜 커머스, O2O 체험형 소비 등 온라인 소비를 포함한 신소비 정책을 강화하고 편의점 경제, 브랜드 경제, 소상점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소비시장은 점포기반 유통채널은 편의점, 비점포기반 유통채널은 이커머스에 편중되고 있으며, 이커머스 이용 연령층과 품목이 다양화되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수출입 물류가 제한되면서 중국 국산 브랜드가 각광받기 시작했고, 온라인 유통 플랫폼을 중심으로 중국의 중소 국산 브랜드의 소비가 급증하는 등 로컬 브랜드 선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백화점과 중소 유통상 전통기업등의 핵심 오피니언 리더(Key Opinion Leader) 활용과 라이브 방송의 확대되고 있으며, 지역주민들과 위챗그룹 등 커뮤니티를 활용한 식품, 생필품 공동구매가 확산되면서 대형 플랫폼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박소영 전략시장연구실 수석연구원은 “우리기업의 대중국 소비재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바이어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품질, 가성비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소비재의 온라인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3선 도시 이하 중소도시를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우리기업이 중국 소비시장의 다양한 변화와 중국 바이어의 한국제품에 대한 인식 등을 고려한 차별화 전략 수립 필요하며, 이를 위해 소비자와의 온라인 소통채널 확대뿐만 아니라 제3자 플랫폼과 연계한 다양한 형태의 O2O 서비스 제공 등 고객 접점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중국 로컬 브랜드 선호, 콜라보 제품에 대한 관심 등 개성소비를 반영한 제품 설계로 C2M(Consuer-to-Manufacturer) 방식 기반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맞춤 수요를 충족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