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경미한 증상…'아나필락시스' 의심 12건-경련 등 2건 늘어

 

▲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이상 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사례가 600여 건 늘었다.

1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는 674건으로 집계됐다.

추가 사망 신고는 없었다. 현재까지 신고된 사망 사례는 누적 15명이다.

사망과 백신 접종 간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추진단은 지난 7일 열린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 검토 결과 기존에 보고된 사망 사례 8명에 대해 "접종 후 이상 반응과 사망과의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경우로 잠정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12건 늘었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11건, 화이자 백신 관련이 1건이다.

경련 등 중증 의심 사례도 2건이 추가됐다.

나머지 660건은 두통, 발열, 메스꺼움, 근육통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신고됐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국내 이상 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8천322건으로 늘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접종자 78만7천302명의 1.0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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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반응 신고를 백신 종류별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관련이 8천225건으로, 전체 신고의 98.8%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는 97건(1.2%)이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55만8천299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2만5천359명)보다 월등히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접종자 대비 이상 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47%, 화이자 백신이 0.38%였다.

현재까지 신고된 경증 이외의 이상 반응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73건(아스트라제네카 69건, 화이자 4건), 경련이나 중환자실 입원 등의 중증 의심 사례는 7건, 사망 사례는 15명이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크게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 쇼크,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으로 나뉜다. 현재까지 신고된 73건 중에서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72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1건이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접종 후 2시간 이내 호흡곤란·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로, 증상만 보면 아나필락시스와 유사하지만, 대증요법으로 호전될 수 있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 설명이다.

그 밖에 전체 이상 반응 신고의 98.8%에 해당하는 8천227건은 예방접종을 마친 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였다고 추진단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