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인천본부, 조사연구보고서
산학연 선순환 경쟁력 확보 강조

인천이 바이오 뉴딜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벤처기업 투자 활성화와 관련대학 유치를 통한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조사연구보고서 '인천지역 바이오산업의 특징 및 시사점'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인천본부는 해외 주요 바이오 클러스터(미국 보스턴·샌디에고, 독일 바이에른, 영국 케임브리지, 싱가포르 원노스) 4곳의 사례를 들어 이들의 공통점인 산·학·연 연계의 선순환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유인했다고 분석했다.

이들 4곳은 지역내 대학을 중심으로 기업과 지원기관이 자생적으로 밀집돼있고, 활발한 공공·민간투자를 통해 바이오벤처 창업과 중소기업 운영에 선순환 생태계가 형성돼있다. 또 대·중소기업간 밀접한 네트워크 형성으로 연구개발의 리스크를 분산하고, 클러스터 내 전문화된 운영인력 등을 갖춘 지원기관을 통해 가치사슬 전반에 수요자 중심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인천의 바이오산업은 우수한 물류인프라와 경제자유구역의 특수적 사업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 최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기업이 바이오시밀러로 글로벌시장을 선점하는 등 비약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몇몇 대형 생산업체에만 편중돼 있어, 중소형 벤처기업의 창업 여건이 미흡하고 장기적 바이오클러스터로서 시너지 창출에는 한계가 있다고 인천본부는 지적했다.

특히 송도 바이오클러스터내 바이오 중소·벤처기업 수나 규모가 타지역에 비해 작을 뿐만 아니라, 지금지원이 공공지원 정책 중심으로 이뤄져 바이오벤처 투자 및 창업여건도 미흡하다고 분석했다.

중장기적인 산업 경쟁력 확보와 지역경제 동반성장에 필수불가결한 산·학·연 바이오클러스터로서도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

인천본부는 인천의 바이오 분야 연구기관과 대학 수 비중이 전국 6대 바이오클러스터(경기 광교, 대전 대덕, 대구 경북, 인천 송도, 강원 원주, 충북 오송)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며, 특허 보유 기관 수도 적어 기초연구뿐만 아니라 기술혁신을 위한 조직 기반도 부실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인천 바이오 산업이 활발한 중소·벤처기업의 유치와 창업을 위해 엔젤투자자, 액셀러레이터, VC 등의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꾸준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바이오 분야 연구소 유치와 지역대학의 바이오 관련 분야 신설, 석박사 등의 인재유치를 위한 홍보 등을 통해 바이오 분야 연구기반을 다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의약산업 외 기타 바이오 분야의 육성 ▲외국계 기업 유치를 위한 실질적인 유인요소 제공 ▲중앙정부의 적극적 정책지원 강화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