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정점 찍고 지난해 1.05% 줄어
인구 유출로 시 평균 감소율 2배 넘어
지난해 기준으로 인천지역에서 인구 수가 높은 연령 순서대로 줄 세워 보면, 만 28세, 즉 1992년생들은 4만4307명으로 상위 23위에 위치한다. 고령화 시대 영향으로 인천 1세별 인구수가 4만명을 넘어서는 나이대는 대부분 40세 이상이다. 30대들 1세별 인구수도 대부분 3만명대에 그친다. 기사에 언급하는 데이터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 자료에 기초한 내용이다.
▲2020년, 인천베이비부머 인구 하락 첫 목격
만 28세인 1992년생뿐만 아니라 같은 인천형 청년베이비붐 세대인 27세 1993년생(4만3590명), 26세 1994년생(4만3104명), 29세 1991년생(4만2788명), 25세 1995년생(4만1852명) 역시 각자 4만명을 넘어서며 청년 인구에선 눈에 띄는 무게감을 유지 중이다.
인천베이비붐 세대들은 처음 20만8269명으로 시작했다. 해당 연도 인천지역 출생아 수를 확인하면 1991년 4만772명, 1992년 4만2840명, 1993년 4만1731명, 1994년 4만1680명, 1995년 4만1246명이다.
현재 20세 중반부터 30세 초반까지 성장한 인천베이비부머들은 2019년 21만7920명으로 정점을 찍고 작년 돌연 21만5641명으로 전년 대비 1.05%(2279명) 하락했다. 최근 5년 동안 인천베이비붐 세대들이 숫자가 줄어든 해는 2020년이 유일하다.
▲인천 인구 감소세 두 배 이상. 30대 가까울수록 큰 폭
2020년은 인천 전체적으로 충격적인 인구 감소의 해였다. 광역시 승격 이후 매년 당연하게 이어지던 인구 증가세가 돌연 꺾이더니 유례없는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9년 295만7026명이던 인천 인구수는 2020년 294만2828명으로 1년 새 0.48%(1만4198명) 감소했다. 통계청 예상대로라면 인천 인구는 2040년에 303만명까지 늘어야 정상이다. 갑작스런 인천 인구 감소가 올해에도 이어질지, 지난해로 국한된 일시적 현상인지는 의견이 갈린다.
다만, 주의 깊게 살펴볼 만한 부분은 인천베이비붐 세대들 인구 변화다.
작년 기준으로 1991년생부터 1995년생까지 총인구수가 2019년과 비교해 1.05% 감소했다. 인천 전체 인구 하락 속도(–0.48%)를 두 배 넘게 웃도는 상황이다. 특히 30대에 접어들수록 타지역 유출 속도가 가파르다.
만 70세 이상 노인 인구를 제외하고, 인천지역 1세별 연령대에서 1년 새 감소 폭이 가장 큰 나이대가 만 33세, 29세, 31세, 28세들이다. 2019년보다 각각 1.61%, 1.57%, 1.42%, 1.31% 추락하며 비교적 타지역 유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4월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018년 대졸 신입사원 평균 나이를 분석한 결과, 30.9세로 나타났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취업으로 넘어가는 30세 즈음 청년들이 인천을 떠나 서울 등지로 나가는 문제가 전 연령대 인구 유출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해당한다는 게 입증된 셈이다.
/이주영·김원진·이창욱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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