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로 승격되고 세계도자기엑스포를 훌륭히 치러낸 광주시는 명실상부한 경기 동부의 수부도시로 우뚝 선다는 방침아래 숨가쁜 행보를 해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선거에 민주당 박종진(68·현 시장), 한나라당 김용규(47·현 도의원), 자민련 김장수(65·지구당 위원장), 무소속 남재호(60·광주시민장학회 이사장), 신동헌(50·언론인) 후보 등 5명이 `광주호""의 조타수를 자처하며 출마했다.
 시승격을 일궈내고 도자기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박 후보는 경안·곤지암 도시계획을 확장, 시가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으며 성남∼이천간 경전철 및 성남∼장호원간 고속화도로 유치 등으로 시의 발전을 10년은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나라당 김용규 후보는 도의회 문교·운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팔당상수원 보호구역 조정, 팔당상수원 수계 지원자금 증액, 성남공원 납골당 허가 취소 등을 위해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치며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자민련 김장수 후보는 지난 16대 총선 광주에서 처음 출마해 고배를 마신 뒤 이번에는 시장선거에 나섰다.
 김 후보는 재경부와 체신부에서 34년 동안 공직생활을 했으며 민주평통자문위원과 당정책위원회 재정경제 부위원장을 지냈다. 지역 안에서 뚜렷한 활동족적이 없다는 게 다소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민주당 경선을 포기, 무소속으로 나선 남재호 후보는 이번만큼은 시민들로부터 직접 심판을 받겠다는 각오다.
 지난 98년 지방선거에서 박종진 후보에게 단독출마의 영광을 안겨주기 위해 당의 공천을 받고도 출마를 포기, 많은 이들로부터 격려와 지탄을 동시에 받은 뒤 심기일전 기회를 노려왔으나 이번 민주당 후보선출 과정에서 또 다시 쓴잔을 마신 터라 선거에 임하는 각오는 어느 후보보다 각별할 것이라는 게 주위의 평.
 종합병원 유치, 노인전문 진료센터 운영, 오포읍 중·고교 신설, 남한산성·남종·퇴촌 문화관광벨트 조성, 노인·여성·청소년회관 신축 등의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모 방송국 농촌전문 프로그램 프로듀서 출신인 무소속 신동헌 후보는 농사 관련 저서를 출판할 정도로 농촌에 대해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갖고 있으며 농심을 잡는데 주력하고 있다.
〈광주=박광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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