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20일부터 현재까지
누적 검체 검사 15만여건 달해
전국 보건환경연구원 중 최다
긴급 요할 땐 4시간 만에 판정
▲ 인천보건환경연구원 검사요원이 진단검사에 앞서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 인천보건환경연구원 검사요원들이 선별진료소에서 전달받은 검체를 접수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 인천보건환경연구원 검사요원들이 진단검사 전 검체 처리작업에 필요한 물품을 주고받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 인천보건환경연구원 코로나19 진단검사실 벽면에 코로나19 검사현황이 부착돼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 인천보건환경연구원 연구원이 회의실에 마련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15만3812건.

이는 지난해 1월20일 우리나라 첫 코로나19 확진자인 중국여성 A씨부터 시작해 이달 초까지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이 수행한 검체 검사 누적 수치이다.

인천시와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한 검체 누적 검사 건수가 15만건을 넘었고, 이는 전국 보건환경연구원 중 최다 검사 실적이라고 7일 밝혔다. 연구원은 또 코로나19 유행 장기화에 대비해 24시간 비상대응으로 지역사회 확산을 저지하는 가운데 호흡기바이러스 실험실 표본감시 강화에 나선다고 덧붙였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은 호시탐탐 300만 인천시민을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19와 가장 먼저 대면하는 곳이다. 이에 전국에서 가장 먼저 17명의 연구원들로 24시간 코로나19 상시 검사체계를 구축했고, 피로가 극도에 달한 연구원들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지난해 말 12명의 감염병 진단 전문인력을 추가 배치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질병연구부 내 전담부서인 신종감염병과를 신설했다.

지난해 3월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해외입국자 대상 전수 검사를 해 해외유입 환자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고, 빠른 검체 채취를 위해 드라이브 스루(DT) 선별진료소도 신속하게 설치해 운영했던 바탕에는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의 남다른 희생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이들 연구원은 인천 10개 군·구 보건소는 물론 시중 병원 등에서 채취된 코로나19 검체들에서 바이러스 유전자를 추출해 유전자 증폭 방식으로 양성과 음성, 미결정 등으로 판정한다. 판정에는 약 6시간이 소요되지만 긴급을 필요로 하거나 전염병 대유행이 우려될 때는 최대 4시간까지 판정 시간을 앞당기고 있다.

한 연구원은 “코로나19 발생부터 지금껏 선제적 과잉 대응이라는 시의 방침에 따라 검체 검사를 폭넓게 벌이고 있다”며 “사전, 사후 검사는 물론 위험군으로 분류된 시민들까지 폭넓게 검체 검사를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 감염병관리지원단에 따르면 인천보건환경연구원 등 각종 검체 검사기관에서 지난해 1월20일부터 지난해 말까지 벌인 검체 검사는 총 33만9763건으로, 이중 확진환자는 2928명, 격리중 691명, 격리해제 2207명, 사망 30명이다. 검체 결과 음성으로 분류된 건수는 33만6835건, 양성률은 0.862%로 나타났다. 또 이 기간 확진환자 2928명 중 인천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99.06명에 그치고, 감염재생산수는 지역사회에 일정 수의 감염자가 유지되는 것으로 분석되는 1.01이다. 특히 기간별로는 3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겨울 일평균 확진환자 수가 급격히 늘었다.

여기에 주요 집단발생 유형별 현황은 꾸준히 코로나19 발생자가 확인되는 사업장과 종교시설을 필두로, 가족·지인모임, 의료기관·요양시설, 다중이용시설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의 연구원들은 입을 모아 “이번 설도 가족과의 만남에 거리를 두지만 이 작은 노력이 모여 내 가족, 내 이웃 등 인천 시민 모두가 하루빨리 코로나19로부터 해방돼 일상생활을 되찾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주영·김원진·이창욱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