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연구원 보고서
/인천일보DB

원격수업 상황에서 학생들이 갖춰야 할 디지털리터러시와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이 초·중·고등학교별로 다르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는 자신감은 학년이 높을수록, 자기 조절 능력은 낮을수록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은 학년이 낮을수록 높았다.

19일 경기도교육연구원이 발간한 '코로나19와 미래핵심역량 : 디지털리터러시,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협업 능력을 중심으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고등학교 학생의 디지털 기기 관련 활동은 5점 만점에 3.25점으로 중학생(3.2점), 초등학생(3.08점)보다 높았다.

인터넷 활동에서의 자신감도 고등학생이 3.88점으로 중학생 3.87점, 초등학생 3.82점보다 높았다. 인터넷 활동 참여도 고등학생이 3.04점으로 중학생(3.03점), 초등학생(2.89점)보다 소폭 높았다.

반면, 인터넷 활동 자기조절 능력과 인터넷 활동에서 윤리 및 보안 점수에서는 초등학생이 가장 높았다. 초등학생은 두 부분에서 각각 3.68점, 4.27점을 받아 고등학생(3.59점, 4.03점)보다 높았다.

학년이 높을수록 인터넷 활용 능력이 뛰어났지만, 적당한 시간을 활용하거나 인터넷 윤리를 지키는 것은 학년이 낮을수록 긍정적이었던 셈이다.

원격수업 상황에서 가장 중시되는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도 초등학생이 중, 고등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은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에서 3.68점을 받았고 협업 능력에서도 4.06점을 받아 가장 높았다.

반면 인터넷상에서의 협업 능력은 3.36점으로 중학생(3.52점), 고등학생(3.58점)보다 낮았다.

보고서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리터러시에 대한 더욱 체계적인 교육 계획 및 실행 방안 수립 ▲디지털 리터러시 향상을 위한 학교와 가정의 적극적인 지원 ▲디지털 활용 격차로 인한 학력 격차 심화 현상 방지를 위한 개선방안 마련 ▲학습자 중심 수업 활성화 ▲새로운 학습 환경에 맞춘 교육 대책 마련 등을 제언했다.

보고서는 “디지털 활동 참여 경험이 부족한 초등학생들은 현재의 비대면 학습 상황에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초기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은 더욱 시급하다”며 “학교에서는 디지털을 활용한 다양한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가정에서는 디지털 사용 규칙을 만들어 긍정적인 디지털 미디어 사용 경험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