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BS TV 금토극 '날아라 개천용'에 정우성이 등장했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된 SBS TV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17회 시청률은 4.7%-5.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방송된 15·16회가 각각 5.2%, 5.4%의 시청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15일 방송에서 소파 위에 누워 콧노래를 부르는 모습으로 등장한 정우성은 생계형 기자 박삼수로 변신해 음주운전으로 중도 하차한 배성우의 빈자리를 채웠다.

그는 가진 건 글 실력과 정의감뿐인 삼수를 연기하기 위해 더벅머리에 해진 옷을 입고 막춤을 추고, 발을 만진 손으로 코를 파는 등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모습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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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초반에는 바뀐 배우로 인한 간극을 줄이기 위한 인물 간의 재치 있는 대화도 오갔다.

박삼수(정우성 분)를 본 후배 기자 이유경(김주현)은 "선배 뭔가 달라진 것 같다. 좀 어색해진 것 같다"며 말했고, 이에 삼수가 "내가 예전의 내가 아니잖아"라며 받아쳤다.

삼수를 만난 박태용(권상우)도 "요즘 일이 술술 풀려서 그런가? 우리 박 기자님 얼굴이 상당히 좋아 보이시네. 아니 뭐 키 높이 (구두를) 신었나"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줬다.

시청자들은 대체로 정우성의 등장을 반기는 분위기다. 일부 누리꾼들은 정우성을 보기 위해 '날아라 개천용'을 시청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 망가지기를 주저하지 않고 배성우에 의해 구축됐던 기존의 박삼수에 녹아든 그의 연기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다만 정우성과 배성우, 두 배우 간의 이미지 차이가 커 같은 인물로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종영까지 3회를 남겨두고 있는 '날아라 개천용'이 정우성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전날 밤 방송된 MBC TV 예능 '볼빨간 신선놀음' 첫 회는 1.6%의 시청률로 출발했으며,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4.8%-6.3%, TV조선 '사랑의 콜센타'는 12.074%-13.415%(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

/김도현 기자 yeasm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