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전경. /사진출처=경기도청 홈페이지
경기도청 전경. /사진출처=경기도청 홈페이지

경기도의 물류·화물 전담 조직 신설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물류단지 중 절반가량이 경기지역에 몰려 있는데, 담당 인력은 크게 부족해서다. 특히 급성장하는 화물(택배)산업을 전담하는 팀은 아예 없다.

30일 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물류단지는 총 29곳이다. 국내 물류단지 50곳 중 58%가 경기지역에 몰려 있다.

또 물류 터미널(7곳)은 전국(34곳)의 21%를 차지한다. 물류 창고만 573곳, 국제 물류 주선기업만 510곳에 이른다. 그러나 해당 업무를 도 물류항만과 내 인력 4명이 맡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내 화물차는 12만6895대다. 화물업 운송 종사자만 12만8496명이다. 여기에 운송 업체는 6만3889곳·주선 업체는 3290곳이다.

택배 회사는 6곳으로 택배 차량은 1만6534대다. 이는 전국 화물 현황과 비교할 때 26.2%를 차지하는 규모다.

하지만 도에 화물 전담팀은 없다.

상황이 이러자 철도항만물류국은 최근 물류·화물 전담 조직 신설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어 도 인사·조직 부서에 생활 물류와 물류 단지, 화물산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물류화물팀 신설과 인력 증원을 건의했다.

도 관계자는 “물류·화물 산업이 해마다 빠르게 성장하고, 중앙 사무가 지방으로 넘어오면서 업무량도 증가했다”며 “그러나 이를 담당할 인력이 너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물류 실증단지와 스마트 물류 체계 등 국가의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는 도시물류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서도 내부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 면서 “무엇보다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비대면 서비스 대응 역량도 강화해야 한다. 이런 점을 모두 고려해 전담 조직 신설과 인력 충원을 건의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 철도항만물류국 물류항만과는 조만간 인계동으로 사무실을 옮긴다.

망포청사 내 부지·건물이 팔리면서 도청과 가까운 민간 건물에 사무 공간을 이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도는 지난 18일 건물주와 임대차 계약을 맺고 전기·통신·보안시설 설치를 거의 마무리한 상태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