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사진) 전국민주노총조합총연맹 경기지역본부장이 내년 1월부터 3년간 민주노총을 이끌 위원장에 당선됐다.

27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민주노총 선관위는 지난 17~23일 치러진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 결선 투표 개표 결과 양경수 본부장조는 총투표수 53만1158표, 유효 투표수 53만1158표 중 55.7%인 28만7413표를 얻었다.

양 본부장은 수석 부위원장 윤택근 후보, 사무총장 전종덕 후보와 함께 내년 1월부터 3년간 민주노총 지도부를 이끈다. 44세의 나이로 당선된 양 본부장은 기아차 화성공장 출신으로, 민주노총 역대 위원장 중 최초의 비정규직 출신이다.

그는 기아차지부 화성지회 사내 하청 분회장이던 2015년 사내 하청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목표로 363일간 고공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경기지역본부장으로는 경기도와의 첫 광역지자체-지역본부 간 협약을 이끌기도 했다.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와 경기도는 지난 2018년 말부터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사회서비스원 설치, 대학생 노동인권 교육 사업 등 47개 안건을 논의했으며, 지난해에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함께 노동존중을 위한 공동노력을 선언하기도 했다.

양 본부장은 당선 후 첫 과제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연내 제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양 본부장은 “지금도 현장에서는 노동자들이 산업재해로 죽어가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비정규직이 겪는 아픔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해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