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기간중 항공기의 테러 예방 등 국적항공기의 안전 확보를 위해 오는 20일부터 항공사 승무원들이 기내에서 전자충격기와 가스총을 휴대한다.
 그러나 일본항공기는 권총과 실탄을 소지한 경찰이 기내에 탑승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예산 부족으로 경찰이 탑승을 못해 너무 미온적이라는 지적이다.
 16일 인천공항 상주기관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대한항공 승무원은 전자충격기를, 아시아나항공은 가스총을 갖고 기내에 탑승하게 된다.
 이들 승무원은 그동안 군부대 등에서 특수훈련을 받았으며 기내에서 발생하는 난동 진압은 물론 테러 예방 업무를 맡게 된다.
 하지만 일반 승무원들이 가스총을 소지하고 테러를 예방한다는 것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일본은 모든 자국 항공기에 권총과 실탄을 소지한 경찰관이 의무적으로 탑승하는데 우리나라는 비전문가인 일반 승무원들이 테러분자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평소 기내에서 서비스업무를 수행하다가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때 임무를 수행하게 돼있어 너무 미온적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또한 우리나라 경찰도 일본처럼 무장경찰을 탑승시킬 계획이었으나 예산 부족으로 탑승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 경찰대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는 무장경찰이 탑승할 경우 항공기 요금을 내야 된다고 요구하고 있으며 경찰은 예산이 없어 탑승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항공기에서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비전문가인 승무원들의 테러 진압에는 한계가 있어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박준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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