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후보 손익계산 분주

안상수 “투표율 떨어져도 직책상 유리”
박상은 “인지도 확산되면 부동층 흡수”

 오는 12월 대선 전초전으로 인식되고 있는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최대승부처가 될 수도권지역중 인천시장 선거에 나설 여야 후보의 인지도 및 투표율 제고전략에 비상이 걸렸다.
 이는 시장선거 후보등록일(28·29일) 직후에 월드컵이 개막(31일)돼 유권자의 관심이 온통 월드컵에 쏠려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후발주자들은 지방선거 일정이 월드컵 열기와 맞물리면서 인지도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선두주자는 자신의 높은 인지도가 투표율 저조현상으로 퇴색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측은 지난 99년 `계양 국회의원 재선"" 당시 투표율이 38%대에 머물렀으나 10%포인트차로 여당후보를 압도했던 경험을 상기하며 이번 승부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당시 여권고위층의 `옷로비 의혹""으로 유리했던 정국이 이번에도 `대통령 세아들 비리""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 후보측은 월드컵 붐도 자신에게 절대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인천생활축구협회장을 맡고 있는 만큼 타후보가 선거전에서 `월드컵 악재""에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과 달리, 월드컵 붐을 주도하며 열기에 편승할 수 있다는 계산인 것이다. 여기에는 높은 대중적 인지도도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민주당 박상은 후보측은 박 후보가 안 후보에 비해 뒤지고 있는 인지도를 의식한 듯 현실적으로 투표율보다는 인지도 확산 여부가 승부를 가를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후보가 인물면에서 비교우위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인지도가 확산될 경우 부동층 흡수전략이 주효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박 후보측은 월드컵 영향으로 투표율이 40%대를 밑돌 경우 `여권 프리미엄""이 작용할 수 있는 정당조직 대결에서 우위를 장담하지만 투표율이 의외로 높을 경우 인지도가 대세를 가를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에따라 박 후보측은 일단 적극적인 TV토론 참여 등 미디어 선거전을 통해 인지도 확산에 총력을 쏟는 한편 조직다지기에도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민주노동당 김창한 후보와 녹색평화당 신맹순, 사회당 김영규 후보 등 인지도가 낮은 후발주자들도 월드컵 열기로 인지도 확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민생투어""와 직능·계층별 간담회 등을 통한 `스킨십 전략""을 강화하고 나섰다.〈박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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