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등 슬로건 내건 개인 레이스
본보 인천국제하프마라톤에 적용
참가자 스스로 기록 측정해 제출
'버추얼(Virtual) 레이스'는 낯설다.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에서 뛰는 마라톤으로 통용되지만 코로나19가 만든 새로운 형태의 레이스이기 때문이다.
'버추얼 레이스'는 마라톤으로 건강을 지키겠다는 달림이들의 간절한 열망을 반영해 새로운 마라톤으로 자리 잡았다.
기부와 여성인권신장, 국제평화, 실종아동 무사귀환 등 다양한 슬로건을 내걸고 진행돼 네티즌으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두 차례 연기를 거듭한 끝에 무산된 인천국제하프마라톤대회가 '코로나19 극복 버추얼레이스'로 시작한다. 1만여 명의 달림이들이 모여 함께 하는 오프라인 마라톤대회는 아니지만 코로나19 종사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기부 캐치프레이즈'로 문을 연다.
이번 대회는 참가자가 측정 어플을 착용하고 스스로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5㎞, 10㎞, 하프, 풀코스 등을 완주하면 기록을 통해 연령별, 지역별, 성별 등으로 분석해 랭킹리포트를 제공한다.
페이스메이커의 지원으로 여럿이 함께 속도를 조절하면서 완주의 꿈을 이루는 것이 지금까지 마라톤이었다면, 이제는 거리두기를 지키며 혼자 뛰는 마라톤이다. 어떻게 보면 마라톤은 개인 경기다. '인생은 마라톤이다'는 말처럼 긴 시간 동안 치열한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내는 철저한 1인 스포츠다.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훌훌 털고 이제 달리기로 건강을 지키자. 기념품과 상품이 풍성하고, 자신의 건강상태를 측정하는 쏠쏠한 재미가 담겨 있는 '코로나19 극복 버추얼레이스'에 참여해 봄 직하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