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2명 태풍 관련 조사 중"…정전 피해 54만가구

 

▲ 7일 오전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 아마미(奄美)시의 주민들이 강풍에 부서진 민가 지붕을 정리하고 있다. 2020.9.7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6일 밤부터 7일 새벽까지 일본 규슈(九州) 서쪽 해상을 통과하면서 일본에서만 실종 4명, 중·경상 50여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규슈 미야자키(宮崎)현 시바촌(椎葉村)에선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4명이 연락두절(실종) 상태이며,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부상자 50여명도 대부분 규슈 지역에서 발생했다.

순간 최대 풍속 초속 59.4m, 시간당 최대 강우량 88.0㎜를 기록한 규슈에선 한때 47만5000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규슈에 접근할 때 태풍의 위력이 예상보다는 약해져 일본 기상청은 예고했던 '태풍 특별경보'를 발령하지는 않았다.

태풍의 중심은 일본 열도를 빠져나가 한반도 동해 쪽으로 이동했지만, 일본의 서쪽 지역은 여전히 태풍의 영향권에 있어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태풍 하이선 인명 피해와 관련해 "재해(태풍)와의 관련 여부를 조사 중인 사망자 2명과 연락두절 4명, 중상 2명"이라고 밝혔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

/김도현 online04@incheonilbo.com